두레교회, 건축 대신 ‘천막 교회’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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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교회, 건축 대신 ‘천막 교회’ 구상
  • 공종은
  • 승인 2005.08.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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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리 지역에 ‘2천여 평-20억원’ 규모
 



창립 8년 만에 6천여 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한 두레교회(담임:김진홍 목사. 사진)가 지하실 교회를 청산하고 ‘지상 천막교회’ 건축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는 최근 두레교회 성도들과 일반 회원들에게 발송되는 ‘아침묵상’을 통해 두레교회의 교회 건축 문제를 언급, “지하실의 비좁고 무더운 공간에서 지난 8년 간을 무던히도 잘 견뎌왔다. 그러나 이제는 더 견디기가 어려운 한계점에 이르렀음을 느끼게 된다”면서 “그간에 성전을 건축할 토지를 2천여 평 확보했기에 이제는 온 교회가 힘을 합해 새 성전 건축에 임해야 할 때다”라고 말하고 교회 건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교회가 건축될 부지는 인근의 한다리 지역으로, 현재 2천여 평의 부지가 확보됐으며, 두레교회 건축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통해 이 부지 위에 20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천막 교회’ 형태로 교회를 건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건축과 관련 김진홍 목사는 “애초 1백60억원 내지 1백80억원의 예산을 계획했지만, 교회가 위치한 구리․남양주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너무 벅찬 예산이라는 지적과 이렇게 큰 예산을 들여 꼭 교회당을 지어야 하느냐는 문제가 대두됐다”고 말하고, “교회의 실정에 적합한 대안에 대해 토론한 결과 천막 교회당으로서의 두레교회가 적합하다는 의견에 이르게 됐다”면서 천막 교회로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또한 “백 수십 억대에 이르는 교회당 건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은 수년 간 그 빚을 갚기에 골몰한 나머지 두레교회가 하고자 하는 목민목회(牧民牧會)의 본론에 들어가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두레교회가 그동안 쌓아온 세월과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다”면서 “천막 교회로 건축하고 나머지 예산을 나라 일이나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 활용한다면 두레교회의 이미지를 지켜나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온 두레 가족들이 격의없는 논의를 거쳐 바람직한 결론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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