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수호측, 징계반발하며 `합동3원칙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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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수호측, 징계반발하며 `합동3원칙 발표`
  • 윤영호
  • 승인 2005.07.30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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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수호 비상대책위, “우리는 합동을 반대하지 않는다”

합동측과 교단합동을 반대하며 교단수호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송동희목사)를 구성한 이후 개혁측은 막판 협상을 통해 분열을 막을 최소한의 방안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8일 홍정이 총회장과 윤낙중 증경총회장이 자신들을 반총회집단과 이탈자로 규정한데 격분한 수호측은 이튿날인 지난 29일 서울 서초동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총회집행부의 무책임한 처사에 유감을 나타냈다.


대책위 위원장 송동희목사(성남 창대교회)와 서기 황인찬목사 그리고 박형진목사 및 박영길목사 등 개혁총회 중진들이 모인 이날 수호측 긴급 간담회에서는 제자이기도 하며 선배이기도 한 목사님들이 우리들을 그렇게 취급할지는 몰랐다고 격분하면서 교단의 정책적인 문제를 한 두 사람의 생각과 감정으로 처리하는 관례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며 “합동총회와의 교단합동은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사실상 영입이기 때문에 지지할 수 없다”고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수호측은 총회결의에 불복한다며 받는 일부 오해를 해명하면서 ▲교단합동을 지지하며 1:1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전권위원회의 역할은 ‘합동’에 있지 ‘영입’에 있지 않음을 재차 확인한다. ▲양 교단 합동총회는 같은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회집돼야 한다. 그리고 교단합동총회는 제3의 장소여야 한다. ▲합동이 아니라 영입이라면 반대한다는 등 3가지 원칙을 총회측에 제시한다고 밝혔다.


황인찬목사<사진>는 이번 교단합동이 진짜 합동이라면 찬성했지만 12개항을 볼 때 분명 영입이기 때문에 개혁교단의 뿌리를 부정하는 현재의 영입결정은 지지할 수 없다고 밝히며, 많은 교회들이 반발하는 분위기를 인정하고 더 좋은 방법을 찾는데 성의있는 자세를 취하라고 총회측에 촉구했다.


이들은 수호측 조직에 대해 “합동을 반대하기 위한 조직으로 오도하는 총회측의 악의적 선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뿌리가 잘려나갈 위기에 직면한 개혁총회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모임으로, 개혁뿌리를 부정하는 총회집행부야말로 반(反)총회적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수호측은 1:1합동이라면 신학교문제와 합동이후 임원배분 문제, 노회구성에 필요한 요건 논의 및 헌법에 이르기까지 가장 직접적인 문제들을 논의했어야 했는데 12개항을 보면 이 모든 주제들이 누락되거나 아예 합동총회의 것들 속에 편입돼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며 “합동이 아닌 영입을 지지함으로써 개혁의 뿌리가 송두리째 없어지는 것을 어떻게 지지하라고 하느냐”며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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