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을 갖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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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마다 스마일 군 리더십센터 운영위원 모임을 가진다. 모일 때는 매번 주요 사안에 대한 결정을 위해 열띤 토론을 거치기 마련인데 유독 지난주만큼은 시계를 보면서 뭔가 급한 일이 있는 것처럼 결정을 재촉하곤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최고의 인기 드라마 ‘내 사랑 김삼순’의 마지막 회가 방송되는 시간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운영위원 대부분은 드라마와는 별로 상관 없어 보이는 늠름한 군 리더들이며 평소 삼순이에 열광하던 분들도 아니라 조금 의아했다.
그것도 ‘불멸의 이순신’이라면 모를까 김삼순이라니. 이유인즉 시청률 50%가 넘는 드라마인 만큼 마지막 회라도 가족들과 같이 시청하면서 느낌을 공유하고 싶은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이번 여름을 뜨겁게 달군 삼순이란 드라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기존의 신데렐라 드라마와는 달리 김삼순의 재치 있는 말투와 욕이나 재스춰에까지 스며 있는 솔직함이 큰 이유가 아닌가 한다.
30세의 노처녀, 그것도 몸매까지 뚱뚱한 그녀가 한없이 사랑스러운 것은 가식 없는 솔직함과 순수하기까지 한 ‘인간성’도 큰 몫을 한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모 지상주의로 인해 외적인 아름다움을 가꾸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성격과 인간성을 가꾸어 가는 데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
미혼 남녀들에게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대목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좋은 성격’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아이러니다. 외모로 잠시 사람의 관심을 받을 수는 있지만 성격과 인간성은 평생 함께 한다는 것을 반영하는 결과로 보인다.
많은 목회자의 사모들이 믿음만 보고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신앙의 테두리 안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모난 성품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 대해 알고자 할 때 대부분 “그 사람 어때?”하고 묻는다. “따뜻한 사람이야”, “조금 까다로와” 등등 성격(character)이나 인간성(personality)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기독교가 싫다는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인들의 도덕성과 인간적인 단점을 지적한다. 또 기독교인으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평생 교회를 등지는 사람도 있다.
가정생활에서나 사회생활, 심지어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인간성은 이처럼 중요하며 교회 교육에 있어서도 신앙 교육과 함께 인성 교육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리차드 다프트는 ‘Organizational Behavior’라는 책에서 사람의 인성이나 성격을 평가하는 다섯 가지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1. 외향성 (Extroversion): 사교적이며, 이야기를 좋아하며, 단호하고, 관계가 평안하고 좋은가.
2. 친교성 (Agreeableness): 성격이 좋으며, 협조적이고, 용서하며, 이해하는 정직한 모습인가.
3. 사려 깊은 성향 (conscientiousness): 분명한 목표를 가지며,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한결같이 변하지 않고, 세심한 상황파악 하는 모습인가.
4. 정서적 안정 (Emotional Stability): 평온한 성품과 열정적 모습을 보이며, 대체로 안정적인 경향으로 극도의 긴장감이나 불안, 우울, 침울, 불안정적인 성향과는 거리가 먼 모습인가.
5. 개방성 (Openness to experience): 포괄적인 관심을 보이거나, 상상력이 풍부하고, 예술적이며, 감각적인 성향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려는 의지와 마음이 있는가.
이 다섯 가지 성향에 가까울수록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좋은 인간성의 소유자’라는 말을 듣고, 반대적인 경향이 강하면 ‘차갑다, 건방지다, 혹은 어려운 사람’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다.
리더는 자신을 제대로 평가하여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평생에 걸쳐 성화 작업을 해나가야 한다. 인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리더인 당신, 성격은 어떻습니까?”
/ 군선교리더십센터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