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로 한국교회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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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목소리로 한국교회에 감동
  • 송영락
  • 승인 2005.07.14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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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리우구이 원주민 구아합창단 방한

 

대만판 코러스로 알려진 대만 리우구이 원주민고아원 합창단원들이 고아 신분이라는 불우한 환경을 신앙으로 이겨내고 찬양을 통해 선교사역에 나서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국내에 찬양 선교 목적으로 방한한 대만 리우구이 원주민고아원 합창단원들은 수준높은 찬양으로 한국교회에 신선한 도전을 주고 있다.

대만 내 12개 소수부족 출신의 30여명의 합창단원들은 모두 대만 리우구이에 위치한 리우구이 고아원의 원생들로 구성돼 있다. 총 93명의 원생들을 보유하고 있는 리우구이 고아원 원생들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연령까지 다양하다.

불우한 과거를 갖고 있는 그들이 남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마음의 소유자로 거듭나게 된 계기는, 8년 이태리에서 성악을 전공한 커우 순쥐목사(76)가 고아원을 찾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커우목사는 그당시의 어려움을 회고했다. “합창을 훈련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모의 관리 속에 엄격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악보를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물론 발성을 제대로 하는 아이들도 없었고요.”

더구나 낮에는 아이들 각자가 학교를 다녀오고, 커우목사도 간간히 미국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기에 연습시간도 부족했다. 그러나 커우목사는 찬양과 더불어 신앙을 불어넣어줬고, 열심히 연습을 해서 미국 순회공연을 가자는 비전을 심어줬다.

많은 재정이 들 뿐 아니라 고아라는 신분 때문에 해외 진출은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으나, 이들의 소망은 이뤄져, 현재 미국을 8회 방문했을 뿐 아니라 전세계 8개국을 돌며 300여회 순회공연을 했다.

고아원 부원장 췐 쇼우메이 목사는 “하나님은 찬양의 노래를 부르게 함으로 부모는 버렸어도 하나님은 아이들을 버리지 않으셨음을 알게 하셨다”고 말했다. 남다른 아픔을 지난 합창단원들의 찬양은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고, 이들에 대한 소문은 점점 퍼져 대만 총통 관저에서 국제 연회가 열릴 때 단골로 찬양하는 합창단이 됐다. 또 비엔나 소년소녀합창단과의 협연, 카네기홀 단독 공연 등으로 합창의 실력도 탄탄하게 갖췄음을 과시했다.

수많은 오라토리오, 가곡, 민요 등을 소화하며 150곡을 외워 부를 수 있는 이들의 가장 중요한 찬양 메시지는 ‘예수께서 우릴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이다. 실력면에서는 세계적인 유수한 합창단의 그것에 미치지는 못할지 모르나 영혼으로 부르는 찬양은 수많은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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