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12월 총회 열겠다”…한기연과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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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12월 총회 열겠다”…한기연과 결별?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11.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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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회, 내달 6일 제7회 정기총회 일정 확정...'교단장 취임감사예배' 독자행보 나서
▲ 한교연은 지난 17일 임원회를 개최하고, 12월 6일 제7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겠다고 일정을 확정했다. 사진=한교연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정서영 목사)이 오는 12월 독자적으로 정기총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하며, 올 8월 출범에 참여했던 한국기독교연합과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한교연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제6-9차 임원회를 개최하고 제7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기로 일정을 확정했다. 임원회는 12월 6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정관에 따라 위원 선정을 대표회장에게 위임했다.

한교연 임원회는 “한기연 창립총회 이후 임시정관을 비롯해 통합 절차에 따른 세부사항 협의와 합의이행을 요청하는 공문을 2차에 걸쳐 발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한인 17일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면서 “이는 한교연과 통합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고 한교연 총회 개최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고 결의했다.

한교연은 보도자료에서 “한기총을 세운 대교단이 한기총을 탈퇴해 한교연을 세우고, 또 다시 아무 명분도 없이 한교연을 없애고 한기연을 새로 만드는 데 주도적으로 앞장서고 있다”면서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일부 대형교단의 횡포가 한국교회를 분열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교연은 17일 이날 신임 교단장(단체장)과 총무(사무총장) 취임 감사예배도 진행했다. 9월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교단장과 총무의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이지만 11월에 들어서야 행사를 마련한 것은 한교연 독자행보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교연이 답변시한인 17일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당일에 임원회와 취임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행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기연 참여에 대한 의지를 개인적으로 나타낸 정서영 대표회장이 한기연과 결별을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한 것도 어색한 부분이다. 

한편, 한교연은 지난달 20일 임원회에서 12월 5일로 예정된 한기연 제1회 정기총회를 위한 구체적인 대화와 협의에 나설 것을 한기연 참여 주요교단에 촉구했지만 그간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했다.

한기연에 대한 의지가 강한 교단들은 “한기연 총회준비는 지난 8월 창립총회에서 4명 공동대표회장에게 위임했으며,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이 수차례 공동대표회장 회의에 참여해왔다”면서 “이제와 별도의 대화창구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공식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기총회를 준비하기 위해 한기연은 지난 10월 30일 상임회장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총회 준비를 교단 총무단에게 위임한 바 있으며, 최근까지 세부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 상임회장단 전체회의를 열어 한기연 첫 총회에 대한 골자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교연이 한기연 총회보다 하루 늦게 총회 일정을 잡은 것은 대화의 여지를 남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교연 내부에서는 한기연과 갈등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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