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평화‘ 주제, 하나님의 샬롬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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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평화‘ 주제, 하나님의 샬롬 추구
  • 승인 2004.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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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간15주년을 맞아 새 도약을 다짐했던 본지가 2004년을 맞아 ‘교회와 평화’라는 주제로 기획시리즈를 새롭게 마련한다. 한국교회 ‘1천만’다시넘자란 슬로건을 걸고 지난 6개월동안 연재했던 기획시리즈의 성원에 힘입어 또다시 준비한 ‘교회와 평화’는, 하나님의 샬롬을 추구하며 말없이 세상의 모든 갈등현장 한복판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신앙인들의 삶을 들려줄 것이다.

평화라는 말은, 소극적인 의미로 전쟁의 반대개념으로 쓰이기도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갈등과 긴장조차 허용않는 절대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리스도 예수를 정점으로 온 세상 족속들이 하나님 보좌를 향해 집중하도록 사역해온 기독교선교는, 상대적인 평화만을 속삭이는 정치이야기 대신 절대평화를 주장하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을 담아왔다고 믿는다. 언필칭 교회성장 혹은 교회부흥으로 단순화된 하나님의 구령사역은, 이제 거시적으로 샬롬의 선포로 이해되어야 한다.

세속의 평화는 양보를 주장하고 타협을 종용한다. 그럼으로써 하나님의 절대평화 실현을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한다. 성적인 문란과 윤리적인 타락을 강요하며 타협정신을 미덕으로 삼고 오히려 그것을 합법화 했던 고대근동지역의 이방신의 종교행위는, 반드시 타파돼야만 했던 하나님의 척결대상이었다. 하나님은 광야 40년을 지나 가나안 정착시기를 넘어 유다가 멸망당한 기원전 587년까지 ‘우상에 의한 상대적인 평화를 증오했던’ 절대자였다.

바로 이런 점에서 본지가 내건 ‘교회와 평화’는 정치적으로 군사적으로 상대화돼 가는 세속의 평화개념에 종지부를 찍으며, 복음으로 조명된 샬롬의 밝은 빛을 비추려고 한다.

‘2004기획 교회와 평화-이제 평화를 말한다’는 한반도가 처한 동북아시아의 정치군사적 위치와 강대국의 교차외교를 기독교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은 물론 기독교가 담당해야할 역할을 전문가들의 생각에 비추어 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기획은 나아가 갈수록 참담하고 허물어져가는 피조계의 질서를 회복하는 하나님사역에 동참하고자 한다. 환경파괴가 인간의 추악한 죄성에서 나온 이기심과 탐욕의 결과라는 점을 솔직히 고백하고, 아직까지 요원한 창조질서보전운동의 활성화를 다시 일으키는데 주요단체들과 협력하며 전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 기획은 여성문제도 평화라는 관점에서 자유·평등을 추구하는 단체들의 바람을 적극 수용할 예정이다. 또 이 기획은 최근 응집력이 결여되면서 이완되는 사회공동체 해체 현상을 집중 진단하며 공동체 평화를 깨트리는 추악한 요소들을 하나씩 열거할 것이다. 아버지가 수면제를 먹인 어린 두자녀를 한강에 던진 사건등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마저 마음의 평화가 깨져나가고 있음을 목격한다. 거룩한 영들을 대적하는 우리 사회의 사악한 영들을 낱낱이 고발할 것임을 약속한다.

‘2004기획 교회와 평화- 이제는 평화를 말한다’는 본지와 더불어 참여하는 분야별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만들어지며 독자들의 제보와 관심, 그리고 평화를 갈망하는 기도 속에서 알찬 결실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윤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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