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발전 위한 중장기 로드맵 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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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발전 위한 중장기 로드맵 제시할 것”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10.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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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신임 총회장 권오륜 목사
▲ 제101회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한국기독교장로회 권오륜 신임총회장. 권 총회장은 총회와 노회, 산하 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맡으면서 유기적 관계를 만들어가는 지방분권형 개념의 교단운영을 제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1회 정기총회에서는 신임총회장에 직전부총회장 권오륜 목사(서울남노회 발음교회·사진)를 추대했다. 일부 총대들의 의견에 따라 찬반투표가 진행돼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되지는 못했지만, 707명이 투표에 참여해 무려 670표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권오륜 신임총회장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생명과 정의, 평화의 나라를 세워나갈 수 있도록 총회장 직분을 잘 감당해가겠다”면서 ‘새로운 100년을 향한 시기이자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때에 하나님의 교회를 바로 세워가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권 신임총회장은 최근 교단 내 다양한 현안을 두고 의견들이 대립해 충돌하는 모습에 주목하고 교단의 소통과 화합의 과제를 가장 먼저 제시했다. 그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가장 합리적이고 바림직한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단 개혁과 발전에 대한 여러 입장들을 수렴하고 종합해 내적 단합과 일치를 이루는 데 총력을 다해 하나 된 교단발전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는 교단의 중장기적 로드맵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권 신임총회장은 “지방자치제도와 같은 방식을 생각하면서 노회와 역할 분담, 산하 기관의 유기적 통일성 확립, 투명하고 공정한 재정 인사 행정관리 등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현재 기장교단의 최대 현안은 한신대 사태 해결이다. 더구나 강성영 총장서리의 인준이 부결되면서 한신대 총장 재선출과 학내 안정화에 절대적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신임총회장 역시 한신대 개혁과 신학교육 재정비를 중요 과제로 제시하면서 “총회가 책임감을 갖고 학교문제의 근본해법을 찾고 경쟁력있는 교육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학교법인 한신학원 소속 전체의 종합적인 발전방향과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기장총회 역시 교세 감소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기장총회 통계에 따르면 전년대비 교인수는 무려 6.9%나 감소해 다른 교단보다 월등하게 감소비율이 높았다. 권 신임총회장도 목회자의 도덕성 회복과 목회자의 계속교육 제도를 추친하는 한편, 여성개발과 교회학교 활성화, 작은교회 자립, 도농간 협력과 상생관계 형성, 새시대 선교전략 개발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권 신임총회장은 교단 발전의 큰 그림을 설계하고 초석을 다지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1년 임기 총회장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위해서는 함께 선출된 4년 임기 신임총무 이재천 목사와의 호흡도 중요해 보인다. 

특히 이재천 신임총무에 대한 총회 대의원들의 선택이 기존 시스템에 대한 변화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권 신임총회장이 교단적 바람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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