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교회 기도·성원 아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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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교회 기도·성원 아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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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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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의 확대로 물밀듯 들어오는 저가 수입농산물이 농촌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가 대규모 농가 육성에 집중하면서 소농이나 마을공동체 등 전통적인 농촌의 모습도 사라지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농림어업 조사 결과 농촌 이탈과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2014년 농가는 112만 776가구, 농가인구 275만 1792명으로 전년보다 1.86%, 3.35% 감소했다. 반면, 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고령화 비율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39.1%를 기록했다. 이러한 농촌 사회의 변화는 농촌 목회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 중 하나인 모 교단의 경우, 농어촌 교회의 3032곳 중 40.8%에 해당하는 1238곳이 미자립(연간 경상비 2000만 원 이하) 교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모 교단은 농어촌 교회 2351곳 중 862곳인 36.7%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농어촌 목회자들은 지역 교회 살리기와 마을공동체 회복 등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농촌에서 교회가 유지되기 위해선 먼저 마을을 살려야 한다며 ‘마을 공동체’ 회복에 앞장선 모 교회는 친환경 숙박시설 ‘황토방’ 운영과 친환경 식당으로 관광객을 유치, 수익금은 마을공동기금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모교회는 ‘마을은 교회의 동반자’라는 목회철학으로 영농 교실을 열고 친환경 농사에 도움을 줘 주민들의 호응을 얻게 됐다고 한다. 이 교회는 또 도시교회와 농촌마을 간 직거래를 돕는 ‘일교회 일촌’운동도 시작, 주민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 도시교회들은 어려운 농어촌교회에 힘을 불어넣어 도·농 교회가 균형 성장하도록 기도와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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