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태화의 문화칼럼]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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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태화의 문화칼럼]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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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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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태화의 종횡무진 문화읽기 (32)

2015년이 한달 남았다. 12월 중순으로 접어드니 거리는 흥분으로 가득하다. 성탄절 특수를 놓치지 않으려는 상점가의 상혼, 고객유치를 위해 발버둥치는 쇼윈도우의 화려함, 온갖 흥겨운 멜로디로 인파를 업(up)시킨다. 

연말연시 풍경은 언제나 그렇듯이 아쉬움과 기대로 가득하다. 한해를 보내야 한다는 아쉬움과 회한, 그래도 새해는 어김없이 다가온다는 기대와 소원, 사람들은 그 경계에서 약간 멀미를 느낀다. 그러는 사이 유럽에서는 난민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온다. 극우파 이슬람 무장세력에게 쫓기는 이들의 가슴시린 소식들, 지중해를 넘다 목숨 잃은 이들, 유럽 여러나라 국경에서 입국하지 못해 애타하는 이들, 입국해서도 테러범처럼 바라다보는 차가운 눈초리들, 과연 성탄을 향해가는 절기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기도다. 한해를 살 수 있도록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삶의 주관자 되시는 주님, 올해를 온갖 사건 사고가 많은 세상에서도 주님 은혜를 느끼고 누리며 살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난민 소식을 들으며 가슴 아파하는 이 현실에서, 대한민국이 당당히 항해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조국의 현실에 아픔과 갈등이 없지 않습니다. 여야는 국론을 통합하지 못하여 때로 날선 칼처럼 대립하기도 하고, 때로는 남남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기도 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이제 나라의 위정자들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시고, 겸손과 순종의 영을 주시어서 하나님의 뜻대로, 민의를 무시하지 않고 정치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나라가 없었다면 유리하는 양처럼 맹수에 쫓길 수 밖에 없는 비정한 현실 앞에서, 통치의 하나님, 선하신 뜻대로 이 백성들을 인도하사 푸른 초장에, 평화의 나라에 이르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다시는 이 나라에 전쟁이 없게 하시고, 울음이 변하여 웃음이 되게 하시며, 한숨이 변하여 기쁨과 환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에 사는 어떤 이들도 소외당하지 않게 하시고, 빈부격차가 좁아져서, 서로가 서로에게 늑대가 아니라, 돕는 손길이요,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행하도록 복내려 주시옵소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들, 군 장교들 모두 상함없이 임무에 충실하게 하옵시고, 모든 공무원들은 맡은 바 직무를 충직한 청지기로 임하게 하옵소서. 올 한 해를 마감하면서, 추수 결실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신 주님, 부족한 백성들에게 귀한 분복 허락해주실 줄 믿습니다. 이제 곧 성탄을 맞이하오니, 육신으로 오신 독생자 주님의 신비와 사랑의 은혜를 믿음으로 맞이하도록 영의 눈을 열어주시옵소서. 모든 백성들과 복음의 구원 잔치를 베풀 수 있는 크리스천들이 되게 하여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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