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억류자 석방•분단 극복 기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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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억류자 석방•분단 극복 기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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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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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포울 씨가 북한에 억류되면서 현재 북한에는 한국계 미국인 케니스 배 선교사와 밀러 매슈 토드 씨 등 미국인 3명이 억류돼 있다. 미국인 3명이 동시에 억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배 선교사의 경우 억류된 지 19개월이 넘는 등 전례 없는 강명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포울 씨는 전도가 아닌, 관광 목적으로 방북했는데 호텔에 성경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 했다는 게 억류 이유라고 한다. 북한은 지난 2월엔 존 쇼트 호주선교사를 같은 혐의로 억류했다가 풀어주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관둥에서 활동하다가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 역시 비슷한 사례다. 김 선교사는 국가 전복 음모죄와 간첩죄 등으로 무기노동 교화형을 선고 받았는데, 이는 역시 간첩 혐의를 받은 배 선교사에게 15년 형을 내린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중형이다. 우리 측과 국제사회가 여러 차례 김 선교사의 석방 및 송환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형식적 재판 절차를 일방적으로 진행해 중형을 선고한 것이다.

북한 피억류자들의 상당수가 선교사 또는 기독교인이란 점에서 북한 당국이 기독교 탄압에 더 강경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한 전문가는 기독교인 억류가 최근 중국의 종교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즉 북한 탈줄 행렬이 중국 접경지대에서 발생하고 있고 중국 내 한국 선교 활동가들이 탈북자들을 돕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중국과 북한이 공동 대처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북한은 이른바 ‘외화벌이’에 도움이 된다면 종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미 북한에는 외국 NGO(비정부기구)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캐나다 국적을 가진 크리스천들이 다양한 구제 사역 등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고 있다.

북한은 인도적 견지에서 김 선교사를 비롯한 억류자들을 석방해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길 기대한다. 정부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김 선교사 송환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지금은 남북이 대화의 길이 다시 이어지도록 한국 교회가 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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