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목에 걸린 아파트 열쇠와 어깨에 지워진 무거운 학원가방은 모두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며, 우리사회의 미래까지 어둡게 합니다. 또한 21세기는 여성 인력을 더욱 필요로 하는 사회로서, 어머니를 빼앗긴 우리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부분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방과 후 아동 교실에서는 학교 일과를 마친 아동들을 가정처럼 따뜻한 분위기에서 맞아주고, 어머니를 대신하여 친구처럼 어린이의 말을 들어주며, 학교 과제물을 함께 해결하여 주고, 준비물도 챙겨 줍니다.
또 학원에 가야 할 아동들은 시간에 맞춰 보내주고, 독서지도, 현장 방문 체험학습, 놀이 지도, 그리고 교사의 특기가 있다면 특기 적성 교육도 시켜주게 됩니다. 그러나, 방과 후 아동교실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 아동지도사들의 처우, 예산 확보 등을 해결하고 극복해야할 문제들이 있으므로, 긴급하고 절실한 문제임에도 시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재 교회는 방과 후 아동교실을 운영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선교원을 운영하는 교회에서는 추가 시설 없이도 오후에는 훌륭한 방과 후 교실을 함께 운영할 수 있으며, 교회에 조용한 빈 공간이 있다면 가정과 같이 어디서든지 아동교실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 모든 성도님들이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우리 어린이의 보호자로, 학교 생활적응과 정서, 그리고 영혼 구원의 좋은 방과 후 교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에 대해 교회가 더 책임감을 갖고 앞서 돌보며, 개인과 국가의 짐을 나눈다면 우리 주님은 그러한 교회에 대해 반드시 축복하시고 전도의 문을 활짝 열어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신영섭 목사(한국아동교육지도자평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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