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북한서 대규모 집회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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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북한서 대규모 집회 가능한가?"
  • 송영락
  • 승인 2007.07.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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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참가단 모집-백주년사업위 부정적

오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인 ‘평양대성회’에 관련, 교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7 평양국제대성회 조직위원회’(위원장:김기수목사)는 ‘문제없다’며 참가단원을 모집하고 있고, 북한관련 교단과 단체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상암서울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도 “북한에서의 대규모 집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2007 평양국제대성회 조직위원회’(위원장:김기수목사)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평양대성회 참가단원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7월 8일 서울대회가 성료된 시점에서 한국교회의 회개와 부흥 그리고 북한선교를 위해 연합하여 평양성회로 성령의 불을 붙이자”고 강조했다. 조직위원회의 대표고문은 방지일목사가, 대표총재는 김준곤, 조용기, 강영섭목사가, 준비위원장은 엄신형목사가, 본부장은 이광선목사가, 운영위원장은 소강석목사가, 사무총장은 김성영목사가 맡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이사장:송기학)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우리민족교류협회는 2003년 평양대성회를 개최한다면서 참가단원을 모집했지만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기총, 교회협,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비롯한 북한관련 단체들은 조직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평양대성회가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 조직위원회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실정이다. 통합총회의 수장으로 알려진 김기수목사(증견총회장)가 위원장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측 내부도 회의적인 반응이다.

 
단체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에서 김정일을 찬양하지 않고 대규모 종교집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며 “평양대성회가 개최되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모 총회장도 “평양대성회에 관련하여 북한으로부터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며 “북측은 조직위원회를 100% 신뢰할 수 없는 조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기감 관계자도 북한으로부터 비슷한 반응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조직위원회가 평양에 심장병원을 건립해 줄 경우 평양대성회 개최여부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평양심장병원 건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조용기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6월 21일 개성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영섭위원장을 만나, 평양복음심장병원 건립지원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병원건립을 확정짓는 합의서에는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조용기목사는 평양대성회를 강력한 요청했지만 강영섭위원장은 어떤 대답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양측의 실무자들이 베이징에서 만나 합의서를 작성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평양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통합측의 봉수교회 헌당식 때 기념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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