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설교 "낭독 아니다" 최종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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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설교 "낭독 아니다" 최종 결론
  • 공종은
  • 승인 2006.04.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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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위, "조목사 설교문 기초한 것으로 자유롭게"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공동으로 완성한 설교문을 기초로 설교하고, 한국 교회 최초로 한기총과 교회협,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공동 작성한 기도문으로 기도하게 된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는 지난 6일 오전 7시 제2차 회의를 갖고 이같이 발표하는 한편 예배 순서자들을 확정, 발표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설교 문제는 예배위원회가 공동으로 작성한 설교문 ‘빈 무덤과 부활 신앙’을 기초로 조용기 목사가 설교하기로 했다. 조 목사의 설교는 공동 설교문을 그대로 읽는 형식보다는 이를 기초로 조 목사가 자유롭게 설교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손인웅 목사는 “조용기 목사가 여러 차례 사양했지만 거듭되는 부탁 끝에 이를 승낙했다”고 말하고, “설교 내용 또한 조 목사로부터 그 내용을 받은 후 예배위원회가 이를 기초로 공동 설교문을 작성했으며, 이를 다시 조 목사에게 보여주고 (다시 돌아온 내용을 토대로 예배위원회가) 마지막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설교문을 그대로 읽게 하는 것은 설교자에 대한 결례”라면서, “공동 설교문을 기초로 자유롭게 설교해 달라고 부탁했고, 조 목사 또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한국 교회 최초로 한기총과 교회협, 북한의 조그련이 공동으로 작성한 ‘남북 교회 공동 기도문’으로 기도하게 된다. 남북 교회 공동 기도문은 그동안에는 한기총을 제외한 교회협과 조그련만이 합의한 상태에서 기도문을 작성했지만, 올해의 경우 한기총이 여기에 참여함으로써 명실공히 한국 교회 진보와 보수, 그리고 북한의 조그련이 함께 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됐다.


올해 주제인 ‘생명과 화해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한 해설서에는 생명 가치 존중을 포함한 다섯 가지의 ‘결단의 선언’을 담았다. 결단의 선언은 ▲생명 가치 존중과 생명 살리는 운동에 앞장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의 책임 통감과 응답 ▲민족 분단의 장벽 극복, 용서와 화해, 일치와 통일에 주도적 역할 담당 ▲사회와 교회 내의 크고 작은 분열과 대립의 갈등 종결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 등이다.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드려지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예배 전인 오후 2시부터 영산싱어즈와 라이즈업코리아가 진행하는 경배와 찬양으로 그 막을 열게 되며, 송정미(예정)등 CCM 뮤지션들의 찬양과 합심기도, 부활절 영상 상영으로 예배를 준비하게 된다.


오후 3시 예배는 상임대회장 김삼환 목사의 예배 선언으로 시작, 박종순 목사(대회장)의 ‘대회사’, 박경조 주교(대회장)의 ‘환영사’, 박범룡 목사(예장합신 총회장)와 전광표 사령관(구세군)의 ‘교독’, 황승기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예배 기도’, 정금출 장로(고신)와 한국염 목사(기장)의 ‘성경 봉독’, 연합성가대의 ‘연합 찬양’, 조용기 목사(기하성)의 ‘설교’, 황인술 목사(기침 총회장-‘한국 교회의 일치와 복음화’)·정근모 장로(명지대 총장-‘나라와 민족의 통일’)·박원근 목사(기장 총회장-‘세계의 화해와 평화’)·어린이 2명이 ‘생명과 창조질서를 위한 기도’를 드린다.


또한 사회자의 인도로 ‘합심기도’를 하게 되고, 윤종관 목사(예성 총회장)의 ‘헌금 기도’, 백도웅 목사(교회협 총무)와 이복수 권사(예장대신 여전도회장)의 ‘남북 교회 공동 기도’, 손인웅 목사(준비위원장)와 한창영 목사(사무총장)의 ‘광고 및 내빈 소개’, 신경하 감독(기감)의 ‘축도’ 순으로 예배를 마치게 된다. ‘예배 후 찬양’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헵시바찬양팀이 인도한다.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는 예배와 관련,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온전한 예배에 중심을 둔다는 합의 하에 모든 축사 순서를 삭제했으며, 정계·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하더라도 내빈 소개로만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재정 규모를 8억5천만원으로 발표하고, “2억원 정도의 헌금 외에 6억5천만원 정도가 집행될 것이며, 헌금으로 예상하는 2억원 전액은 장애우와 외국인근로자, 기독교교도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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