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아동 방학 프로그램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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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아동 방학 프로그램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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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7.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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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아동들을 위해 교회와 NGO, 기업이 협력관계를 구축해 극빈자 가정의 아동들을 위한 ‘보살핌’이 확대될 조짐이어서 기대감을 갖는다. 일부 지역에서 아동센터의 개설로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이 이곳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다는 것이다. 몇몇 사례를 보면 수원지역의 ‘행복한 홈스쿨’을 비롯, 충남 서산의 한 교회에서는 지역아동센터를 개설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이러한 빈곤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이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최근 문을 연 수원지역의 ‘행복한 홈스쿨’은 27평 규모에 컴퓨터실과 공부방,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극빈가정 아동들을 안전한 공간에서 보호하며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학습지도와 미술, 음악 같은 특기교육을 담당한다.

충남 서산시의 한 교회에서 개설한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영어를 비롯한 중국어 등의 수업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하고 있으며, 지역 내 모 기업의 직원들이 컴퓨터를 가르치고 무료로 어린이 진료에 나선 의료인들도 있다. 이곳의 아이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이지만 아동센터에 다닌 후 성적도 올라가고 성격도 좋아졌다고 한다.

이제 곧 여름방학이 되면 집안에 방치된 극빈 아동들의 문제가 또다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방학이 되면 끼니를 챙겨줄 보호자가 집에 없어 식사를 혼자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등 매년 방학이 되면 결식아동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올 여름방학에는 그 증가세가 더욱 크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따라서 교회마다 극빈자 가정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방학생활 지도와 함께 식생활 등에 어려움이 없도록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일이 요망된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결식아동들을 위해 사랑의 손길을 펴는 사람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 새내기 여교사가 첫 월급 전액을 결식아동을 위해 써달라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일이 있다. 이 여교사는 부임 직후 장애체험교육을 통해 약자를 배려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나눔 문화를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쳤다고 한다. 8년 간 교도소 작업장에서 일한 노임으로 모은 수십만 원을 내놓은 출소자도 있고, 결식아동 돕기에 나선 가수도 있다. ‘100원의 기적 캠페인’ 등 결식아동 구호기금을 모으는 기업도 있다.

교회는 교회시설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과감히 개방해야 한다. 특히 극빈층 자녀들을 위해 유익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그들에게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 올 여름방학 기간이 어려운 이웃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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