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디옥 교회와 한국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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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 교회와 한국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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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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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목사<한영신학대학교 총장>


안디옥교회는 남부 소아시아의 비시다아 부근에 있는 안디옥에 세워진 교회이다. 바울은 제2차 전도 여행 때, 구브로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이 도시를 방문하였다. 바울에 의해 예루살렘 교회 외에 이방 지역에 최초로 설립한 교회가 안디옥교회이다. 안디옥교회는 현대 교회의 본보기 교회라고 할 수 있다.


안디옥교회는 화합하는 교회였다. 안디옥교회는 다양한 신분과 출신으로 구성된 교회였지만 화합과 일치를 이룬 교회였다. 그 당시 인구 백만의 큰 도시 안디옥의 교회는 여러 인종들이 혼합된 교회였다. 그러나 하나님께 대한 뜨거운 열심으로 일치단결하는 신앙 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다.

안디옥교회는 선지자들과 교사, 바울과 바나바 그리고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 기획의 명수 루기오,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 등 저들은 금식과 기도를 교회 운영의 중요한 방식으로 삼았었다. 금식과 기도는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수용하겠다는 뜻이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고린도 교회와 같이 분열과 지나친 교파 난립으로 사분오열로 갈리고 찢기어 무질서와 혼돈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의 규탄의 대상이 되고 빈축을 받고 있는 일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프다. 더구나 오늘의 한국교회는 윤리 문제로 위기에 놓여 있다. 기독교 윤리관이 무너진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는 교회는 교회로서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교회의 사명을 자각하고 연합운동에 모두 동참하고 윤리를 회복하여 인간이 지배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이 역사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모두 힘써야 한다.

안디옥교회는 선교하는 교회였다. 안디옥교회는 최초로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한 교회이다. 이는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명령을 준수한 교회이다. 선교는 주님의 명령이다. 마태복음 28장 19절에 보면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주어진 선교의 대위 임령(The great commission)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를 선택하신 목적은 선교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의 목적은 전 세계를 복음화하는 데 있다. 선교는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내셨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재림 전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일을 교회를 통해서 계속해서 진행하실 것이다. 초대 교회는 특히 안디옥교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임을 깨달았다.

선교운동은 교파를 초월한다. 그리고 교회를 초월한다. 그러므로 한국의 모든 교회는 선교에 주력해야 한다. 지금 이 시대는 영적 혼동의 시대이다. 비씨트 후프트는 우리 시대를 ‘무신론주의 시대’ 또는 ‘영적 혼돈의 시대’라고 말하였다. 종교다원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에 근거한 신학적 입장을 일부 교회와 신학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선교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성령을 통하지 않고는 선교는 불가능하다. 한국교회는 성령이 선교의 전략가로서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다.

안디옥교회는 훌륭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회였다. 사도행전 11:26에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라고 누가는 말하고 있다. 특히 안디옥교회가 바나바를 예루살렘에서 데려다가 교회를 섬기게 했고, 선교사로 파송하였다. 안디옥교회에 바나바가 없었다면 바울과 같은 위대한 선교사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바나바는 안디옥교회에 바울과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한 사람이다. 그래서 바나바는 “사울을 찾으러 그의 고향 다소에 가서 사울을 모셔다가 안디옥교회의 큰 무리들을 가르치게 했고 이방 선교의 문이 활짝 열리게 했다.

교회는 훌륭한 하나님의 일꾼을 배출해야 한다. 교회는 사회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참신한 그리스도인을 양성해야 한다. 이러한 많은 인물이 교회에서 양성되어 사회와 교회에 큰 공을 세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자기 교회만 부흥되고 성장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사회와 국가 더 나아가 세계에 공헌하고 유익을 끼칠 수 있는 덕망있고 믿음이 충만한 참된 그리스도인을 산출함으로 교회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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