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탈북 행렬 이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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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탈북 행렬 이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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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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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 3명이 어선을 타고 서해를 통해 귀순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해상을 통한 탈북이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보다 불과 9일 전에는 40대 부부가 0.3톤 급 주동력 전마선을 타고 서해 백령도 해상을 통해 귀순한 바 있다. 이같이 해상 탈출이 빈번해 지는 것은 북한 당국이 현재 중국으로 통하는 국경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어 주민들이 해상루트를 통한 탈출로 눈길을 돌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 당국에서는 현재까지 특이한 동향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해상을 통한 대량 탈출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북한의 악화되는 식량난으로 인한 주민들의 해상 탈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그동안 중국 주재 외국 공관을 이용한 중국 체류 탈북자들의 기획 망명이 해상탈출로 방향이 바뀔는지 모른다는 추측이 끊이질 않았다. 마침 지금은 북한의 식량 사정 악화 문제와 함께 북핵 반대 및 북한 주민들의 안전문제가 우리 사회는 물론 교계에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같은 탈북 행렬이 해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탈북 주민들의 문제와 함께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최근 열린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한 국제회의에서 미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선임 연구원은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 시민단체들이 연합해 북한 주민의 인권과 탈북자 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함으로써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가 앞으로 계속 제기될 것 같다.

사실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나 된다. 탈북자들의 필사적인 외국 공관 진입, 힘없이 굶어 죽어가는 노약자들의 영상이 우리 눈에 비칠 때마다 분노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식량난으로 파생되는 인권문제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엄청난 숫자의 아사자, 탈북자의 유랑, 이국에서의 인신매매, 탈북자 강제 송환과 처벌 등 모든 것이 우리 마음을 착잡하게 한다.

이제 우리는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실천적 프로그램을 마련하도 그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 우리는 미국 등 다른 외국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 공론이 확립되어 있지 않고 체계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못한 분열되고 어수선한 모습은 가능한 한 불식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대량 탈북자 발생의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교회 차원에서도 계속 논의가 있어야 한다. 한국 교회가 탈북자 문제와 함께 북한 주민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향후 북한 선교에도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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