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교 현지 사정 부단히 살펴야
상태바
중국 선교 현지 사정 부단히 살펴야
  • 운영자
  • 승인 2005.06.28 2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선교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 검토와 새로운 선교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올 3월 중국 정부가 새로운 ‘종교 사무조례’(국무원령 426호)를 시행한 것과 정부에 등록된 삼자교회와 미등록된 가정교회 틈새에서 파생된 중국교회 이단(제 3세력)의 문제, 중국 공안이 최근 중국 북동부의 지하교회 1백여 곳을 불시 단속해 6백여 명의 신자를 구금한 사실 등 중국에서의 선교활동에 따르는 수많은 제약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 가운데 미국의 한 화교단체가 2004년 중국 복음화 실태자료를 발표한 것은 중국 선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적잖은 의미를 준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가정교회 및 삼자교회를 통틀어 9천7백88만3천 명에 달한다. 이 자료는 지난 1년 동안 중국 각지에 파견돼 있는 선교사들과 조사요원 그리고 중국 당국의 공식 통계 등을 통해 지역별 기독교 인구에 대한 자료로 만든 것인데, 광시성과 티베트 자치구를 제외한 중국 인구 12억6천2백28만 명 중 가정교회 신도 8천2백93만 명, 삼자교회 신도 1천4백95만3천 명으로 총인구 대비 기독교인 비율이 7.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중국 기독교인의 수가 1억 명에 달할 것이라는 통계를 뒷받침하는 수치다. 이 자료는 앞으로 한국 교회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선교 사역자들을 재배치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막연한 수치를 갖고 중국 선교를 위해 노력했던 한국 교회가 지역별로 보다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인구당 기독교인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허난성으로 20.90%, 이어 푸젠성 19.48%, 저장성 15.95%, 안후이성 15.47%, 윈난성 15.39%, 장쑤성 11.27% 순으로 나타났다. 허난성은 가정교회운동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이단 또한 급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반면 인구 대비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후난성으로 0.92%에 불과하고, 후베이성(1.28%), 허베이성(1.63%)이 그보다 약간 높았다. 딩샤 자치구(7.30%), 칭하이성(6.53%) 등은 향후 소수 민족 대상 사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 선교 사역자들이 주로 사역했던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의 복음화율은 꽤 높은 편이다.

중국의 선교 상황을 토대로 한국 교회는 앞으로 13억 중국인 복음화를 위해 현지 사정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신중한 선교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하고 현실성 있는 자료와 정보를 바탕으로 선교네트워크를 형성할 것과 전문 인력 발굴 그리고 다양한 중국 선교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