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기강 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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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기강 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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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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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 목사<천안대 교수>


교회의 본질은 거룩성과 일치성 그리고 승리성이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예수를 믿는 부름 받은 자들이 모인 공동체다.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신앙고백을 한 공동체다. 세상의 집단과 다르다. 교회의 가장 귀한 본질은 거룩성으로, 거룩성은 성결과 경건이요 이는 곧 철저한 질서를 말함이다. 여자의 머리는 남자,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라 함은 어떤 권위적 계급을 뜻함이 아닌 질서의 개념이기도 하다.

근간에 와서 한국 교회는 적잖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것은 교회 내 또는 노회 내, 총회 안은 물론 다른 교단과의 거룩성을 상실해가고 있다. 물론 윤리나 도덕적 의식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 이름 있는 대형 교회나 성직자들이 거룩성을 잃어버린 데서 오는 사회적 지탄은 이미 도를 넘었다. 더욱 한국 교회의 미래를 기우케 하는 것은 근간에 다른 교단에서 중징계를 받은 교역자나 교회를 교단 확장의 정책을 내세워 회원 교회로 노회 가입을 허락한 일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이단성 시비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는 교회와 교역자도 받아들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음은 아쉬운 일이다.

모두가 다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금번에 성사된 예장합동과 예장개혁의 전격적인 합동은 하나님께서 기뻐할 큰일을 했으며 분열을 거듭하는 한국 교회의 큰 귀감이 되었다. 이제 한국 교회는 교회의 본질이나 사명에서 탈선되지 않는 정도를 걷기 바란다.

남을 쉽게 정죄하거나 성경의 위반이 아닌 적은 문제로 인한 이단 시비나 정죄로 어려움을 주고, 얼마 후에는 이단성이 없다고 풀어주는 일들은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짓는 일이며 이로 인해 많은 교역자와 성도들의 신앙 지도나 생활에 혼돈을 주었다. 또한 이단성이 있다는 교역자나 부흥사들의 각종 행사에 동참하거나 각종 연합 행사에서 같은 예배위원으로 동역해 혼선을 주고 있다. 해마다 노회나 총회 연합기구의 임원 선거 때는 부정한 금전 살포나 선거운동으로 세상 문화보다 더 타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한국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말씀 중심,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의 교회의 원색을 회복해야 한다. 바른 교회관, 사회관, 국가관, 통일관 등을 성경을 근거로 새 바람을 일으키는 변혁의 주역이 돼야 한다. 남북통일의 지연은 한국 교회의 성결성 결여와 화해의 공동체를 이루지 못한 데 있다. 이제 한국 교회는 문란한 기강 해이에서 과감한 교회 본질의 성결 회복으로 질서를 회복해 해이된 기강을 바로 잡아 하나님의 쓰임을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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