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군 육성은 국민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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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군 육성은 국민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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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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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 목사<천안대 교수>


최전방 GP에서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한 해이된 군 기강은 온 국민들에게 기우를 안겨주었다. 지난 19일 오전 2시 30분 경, 경기도 연천군 중면 육군 모 부대 최전방 감시 초소인 GP 내무반에서 이 부대 김00 일병이 수류탄 1발을 던지고 K-1 소총 실탄 44발을 난사하여 장병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해 자식을 군에 보냈거나 앞으로 보낼 가족들의 군에 대한 불신은 물론 국민들의 따가운 지탄을 받고 있다.

근간에 와서 이어지는 사건으로 인해 우리 군의 기강 해이가 말이 아니다. 지난 2004년 10월에는 월북자에 의한 철책선 절단, 금년 1월에는 육군 훈련소 인분 가혹 행위, 지난달에는 해군 고속단정 분실 사건, 이어 지난 13일에는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 3중 철책을 북한군 초급 병사 이영수(20) 씨가 뚫고 남하하여 숨어지내다 대마리의 민간인 신고로 체포됐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군 기강 해이에서 온 것으로 어떤 변명으로도 해명될 수 없다. 이번 사건만 해도 수사 결과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상급자의 언어폭력에 의한 발단으로 발표되고 있으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군에서는 이러한 사건의 예방을 위해 인성교육 강화는 물론 다양한 제도와 시책으로 보완하느라 애를 썼지만 속수무책이다.

작년 1년간의 사고도 2천여 건이 되며 사망자 수도 1백34명이나 된다고 한다. 국가인권위의 사고 당사자와의 면담 결과로는 군 생활은 별로 힘들지 않았으나 목소리가 작고 행동이 굼뜬 편이어서 자기만 집중적으로 따돌림을 받았다는 것이 전부였다.

우리 국민들은 군 복무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별한 군 조직에서 동작이 느리거나 다른 병사와 조화가 되지 않을 때에는 지탄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이 단지 이런 사감에 의한 사고라면 군의 통제나 질서를 유지하는 데는 더 큰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사건이 날 때마다 어떤 법이나 제도의 개선만으로 시정하려고 한다면 군의 장래는 더욱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

지금 우리 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세대 장병이라는 문화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보다 선명하고 정확한 국가관과 국방관의 확립을 서둘러야 한다. 신선한 국방의 의무에 대해 보람과 긍지를 갖게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군에 입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병들이다. 군 정훈 또는 군종 장병을 보완하여 철저한 인성교육과 군 인화 단결을 위한 인격적 교재가 중요하다.

또 한 가지는 적과 대치되는 최전방 병력 배치가 필요할 것이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군을 비판하기 전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협력하여 강군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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