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 멜기세덱
상태바
성경 속 인물 : 멜기세덱
  • 윤영호
  • 승인 2005.05.11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시아 예표한 영원한 제사장 



창세기 14장에는 사해동맹국들을 한편으로 하고 엘람 왕을 중심으로 한 북부동맹국 간의 전쟁이 묘사돼 있다.

이스라엘 역사로는 족장시대에 해당하는 기원전 2082년에 일어난 치열한 전쟁 상황 속에서 등장하는 한 인물이 있으니 그가 바로 ‘멜기세덱’이다. 


창세기 14장에 등장하고 사라진 그 이름은 신약에서 다시 기록되고 있는데 히브리서 기자는 그를 두고 ‘의의 왕’ ‘영원한 대제사장’ 으로 추켜세워 많은 사람들로 ‘예수님을 예표하는 인물’로 생각하도록 했다.


멜기세덱이 살렘의 왕이었을 당시, 사해동맹국들과 북부동맹국 간의 전쟁으로 소돔과 고모라에 기거하던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그의 식솔전체가 납치되는 상황을 맞았다. 아브라함의 양보로 비옥한 옥토를 차지한 롯이 소돔, 고모라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 행복감에 젖었을 때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아브라함은 휘하의 훈련된 318명의 정예군을 이끌고 분노에 가득 차서 조카 롯을 구하는 전장에 뛰어들었다. 결과는 승리. 롯도 구하고 식솔전체를 구하는 쾌거를 거두었다는 줄거리다.


승전가를 부르며 돌아온 아브라함 일행을 환대했던 멜기세덱은 이 전투의 승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연유했다는 실로 놀라운 고백을 하고, 떡과 포도주로 그 일행을 영접했다. 그 영접에 고마워 아브라함은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 가운데 1/10을 바쳤다고 기록돼 있다.


예수님의 최후만찬을 연상시키는 ‘떡과 포도주’, 하나님에 대한 기본적인 감사의 표시이며 모든 물질의 근원이 하나님임을 밝혀주는 ‘십일조’개념을 최초로 알려주는 뜻 깊은 내용이 멜기세덱을 통해 드러난다.


가나안 인으로 이방인 신분이었던 멜기세덱은 레위인이 아니었음에도 대제사장이란 호칭으로 우리 기억에 남아있다. 이처럼 복음은 혈통과 지역을  초월해서 믿는 자에게 역사하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