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롯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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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롯의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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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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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 목사<천안대 교수>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성년의 날 등 한 달 내내 가정과 관계되는 날들이다. 가정 건강은 나라의 건강이다. 가정의 붕괴는 곧 나라의 붕괴다. 가정은 하나님의 최고 걸작품이며 축복의 시은소(施恩所)이기도 하다.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남 1녀를 결합하여 한 가정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건강한 부부가 건강한 부모도 되고 건강한 자녀도 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가정은 우려할만한 위기를 맞고 있다. 도처에서 가정 붕괴의 소리가 들려온다. 기상천외한 불륜의 소식들이 들려온다. 소돔과 고모라성의 멸망은 가정 붕괴에서 온 것이다.

창세기 19장의 ‘롯’의 가정의 비행은 우연한 것이 아니다. 롯의 가정에서부터 시발된 것이다. ‘데라’의 세 아들은 ‘아브라함’과 ‘나홀’과 ‘하란’이다. ‘아브라함’의 부인은 ‘사래’요 ‘나홀’의 부인은 ‘밀가’이며 ‘밀가’는 바로 ‘하란’의 딸이다. 그리고 ‘하란’은 ‘롯’도 낳고 ‘밀가’를 낳았으나 부인의 이름이 없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롯’의 가정이 불륜의 가정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하란 땅에서 고토와 친척을 떠나 가나안을 향해 나아갔다. 그러나 ‘롯’은 그렇지 않다. 롯은 하나님의 말씀 없이 ‘아브라함’을 따라 나섰다. 결국 ‘롯’은 이런 무질서한 가정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경건의 모양은 있어도 경건의 능력은 없었다. 평상시에도 소돔의 탕자문화, 음란문화에 익숙해 있었다.

소돔성의 심판을 위해 롯의 가정을 찾아온 두 천사를 이끌어내라고 야심한 시간에 모여든 소돔 백성들에게 자기 두 딸을 이끌어내겠다고 제안한 것, 지체없이 성을 떠나야 된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농담으로 여긴 그 딸들과 정혼한 사위들의 행동, 유황불로 멸망하는 소돔성을 뒤돌아보다 소금기둥이 된 롯의 아내 등의 일련의 사건들. 더욱이 여호와께서 지시하는 산에 올라가 두 딸과 함께 굴에 거하다 딸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번갈아 딸들과 동침하여 모압과 암몬의 자식을 낳아 후세에 계대하여 끝없이 이스라엘을 괴롭히게 하였으니 이는 ‘롯’의 바른 가정교육이 없는 데서 기인된 것이다.

성경에 나온 인물들 중 가장 흠이 되는 것이 있다면 가정의 윤리와 신앙문제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비롯한 족장들의 가정, 엘리 제사장의 가정, 사무엘의 가정, 아론의 가정, 다윗의 가정, 심지어는 예수님의 가정마저도 동생들의 불신으로 힘드셨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음란과 사치, 쾌락, 부모 학대, 아동 학대 등 가정윤리로 무너지는 때 이제 마지막 보루인 크리스천 가정의 새로운 회복과 더불어 나라 전체의 가정 회복의 사명의 다짐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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