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교회연합, “광성교회 가입 시기적으로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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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교회연합, “광성교회 가입 시기적으로 부적합”
  • 송영락
  • 승인 2005.04.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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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회장 “분쟁 교회는 부담”-일부선 “서류상 문제없다” 이견도
 

 
    지난달 18일 개최된 독립교회연합 총회 장면.

광성교회 이성곤목사측이 지난달 17일자 주보에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총회장:김상복목사, 이하 독립교회연합)에 가입했다는 발표와 관련, 당사자인 독립교회연합은 “사실 무근”이며, 시기적으로도 어렵다고 밝혔다.

독립교회연합측은 “아직 실행위원회를 거치지도 않았고 사무국에 가입 신청 서류만 접수된 상태인데 마치 광성교회가 가입된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반응했다. 

독립교회연합 총회장 김상복목사도 본지와 전화에서 “광성교회가 가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목사는 “광성교회가 아직도 분쟁 중이기 때문에 가입 조건과 무관하게 시기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지금 단계에서 광성교회가 가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 김목사는 “현재 가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실행위원들로부터 부정적인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며 “자꾸 분쟁 교회들이 독립교회연합의 이름을 거론해서 우리들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목사는 “독립교회연합은 ‘교단’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특혜도 파워도 없는 ‘연합회’인데 자꾸 이름을 거론하니까 불편하다”며 “독립교회연합이 고유의 목적을 상실될까봐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동문회장 김원균목사도 “가입 절차가 있는데 서류만 접수한 광성교회가 가입했다고 발표하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며 “독립교회연합은 가입을 승인해서는 안된다”고 일축했다. 

그동안 독립교회연합은 가입 신청서 검토→ 해당 교회 실사→ 내부 여론 수렴→ 실행위원회 심의→ 최종 확정의 절차를 통해 가입을 승인해 왔다. 현재 광성교회는 첫 단계인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남양우총무를 비롯한 일부 실행위원이 ‘서류상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받아야 한다’고 주장, 최종 확정까지는 약간의 내부 진통이 예상된다.

서류 접수와 관련, 남총무는 “서류상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입 신청서를 받았으며 서류 검토는 끝난 상태”라며 “독립교회연합은 이단이 아니면 어떤 교회도 가입을 허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앙의 덕’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한 후 최종 확정하겠다는 것이 남총무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광성교회의 가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실행위원회가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광성교회가 독립교회연합으로 가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문제를 일으킨 후 독립교회에 가입한 S교회와는 다르다는 것이 내부의 일관된 여론이다. 
 

한편 독립교회연합은 건전한 교회들이 교단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선교활동을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모토로 10년 전에 출발했다. 현재 7백여 개의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회원으로 가입,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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