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열정 회복해 사명 끝까지 감당할 것”
상태바
“복음의 열정 회복해 사명 끝까지 감당할 것”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4.06.18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18일 ‘농어촌·미자립 교회 성지순례’
그리스·튀르키예서 사도 바울의 발자취 따라
73명의 목회자들, 복음의 열정과 새 힘 얻어

농어촌교회 및 도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귀하게 여기고 섬겨준 백석총회에 감사합니다.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따르며 회복한 생명의 복음에 대한 열정을 갖고, 앞으로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주님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갈 것입니다!”

총회장 김진범 목사가 제46회기 역점 사업으로 꼽았던 백석교단 농어촌·미자립 교회 성지순례가 지난 10~18일 그리스·튀르키예에서 은혜로운 여정을 마쳤다. 이 자리에 함께한 70여명의 목회자들은 앞다투어 감사를 고백하며 하나님께 큰 영광을 올려드렸다.

특별히 이번 성지순례는 지난 1월 총회장 김진범 목사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부총회장 이규환 목사를 필두로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장장 5개월에 걸쳐 다각도로 치밀하게 기획됐다. 모든 준비 과정과 더불어 현지에서도 간증과 섬김이 넘쳤던 이번 성지순례로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하나님 안에서 영적인 쉼을 누리고 목회에 새 소망을 품었다.

백석총회 산하 목회자 및 가족 73명은 사도행전 9~21장에 나온 바울의 흔적이 묻어있는 그리스와 튀르키예 기독교 유적지를 탐방했다. 첫날 아덴에 도착한 이들은 우상숭배가 만연함에도 불구하고 담대히 설교를 전한 아레오바고 언덕에 올라 파르테논 신전과 아고라 광장을 조망했다. 이후 고린도, 데살로니가, 네압볼리, 빌립보 땅을 직접 밟으며, 온갖 환란 속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눈물의 길을 걸었을 바울을 묵상하고 기도했다.

, 목회자들은 그리스에서 국경을 넘어 바울의 1~2차 전도여행의 주 무대였던 튀르키예로 발걸음을 옮겨 소아시아 일곱 교회들을 모두 방문하고 이스탄불을 둘러봤다. 이들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일곱 교회를 품은 튀르키예에서 신앙의 전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금은 이슬람 사원으로 뒤덮인 현실에 가슴 아파했다.

더욱이 매일 하루 5번 정해진 시간 현지 전역에 울리는 무슬림 기도 아잔소리에 안타까워하며 이곳에도 다시 구원의 복이 임하길 간절히 중보했다.

현지 날씨는 연일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후끈한 열기가 온몸을 감쌌지만 오히려 목회자들은 2천년 전 육체의 가시를 안고도 훨씬 더 험난한 길을 걸어야 했던 바울의 모습을 상상하며 숙연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성지순례에선 이규환 목사가 지난 3개월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각고의 노력을 들여 집필한 책 <사도행전 선교 길라잡이>70여명의 목회자들에게 전부 나눠줘 각 유적지에 담긴 성경적 배경과 영적인 의미를 심도 있게 이해하도록 도왔다.

지난 15(현지시간) 호텔에서 드려진 주일예배에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이규환 목사는 본인 역시 개척교회 시절 힘들고 어려웠던 목회 경험을 공유하며, 농어촌·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진심으로 격려했다.

이번 성지순례가 김진범 총회장의 정책사항으로 성사됐음을 강조한 이규환 목사는 우리 총회의 제46회기 목표가 섬김이었다. 농어촌·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을 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애써주신 총회장님을 비롯해 준비위원회, 농어촌국 임원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성령님에 의해 회심한 바울은 또다시 마게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성령님의 음성에 순종해 오늘날 유럽복음화의 씨앗을 뿌렸다. 하나님을 찾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기적의 역사는 일어난다여러분의 목회 현장에도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을 줄로 안다. 그러나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가면 성령님이 도와주신다. 밤낮으로 기도하고 수고하고 헌신하면 교회는 반드시 부흥할 것이라고 힘을 북돋았다.

특히 사비를 들여 책 <사도행전 선교 길라잡이>를 펴낸 까닭에 대해서도 이규환 목사는 이번 성지순례가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관광이 아니라 순례지의 성경적 의미와 역사, 문화 등의 지식을 아우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목회지에 돌아가서 성도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생생한 설교를 통해 깊은 은혜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리스에서 튀르키예에 이르기까지 지도상 무려 5,000km가 넘는 길, 이동 과정에서 목회자들은 장시간 차량에 머물러야 했지만 찬양과 함께 순종으로 걸어온 목양의 길을 간증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울러 동서양을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유람선으로 관광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아부다비 공항에 경유하는 동안 시내 세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현지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헤리티지빌리지, 쇼핑몰 등을 관람하며 모처럼 휴식을 즐겼다.

성지순례는 비록 89일의 일정이었지만, 준비 과정까지 합치면 무려 5개월에 걸친 대장정이나 다름없었다. 준비위원회는 여행사 선정부터 항공권, 숙박, 차량, 식당 예약까지 방대한 실무를 주관하며 엄청난 노고를 들였다.

무엇보다 1인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경비를 모금하는 일은 녹록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참가자만 무려 70명이 넘는 상황. 자부담 100만원을 제외한 모든 금액은 총회에서 조달한 만큼 예산 마련을 위한 후원이 절실했다.

이런 어려움을 넘기고 성지순례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연유에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섬기고자 백석의 이름으로 수많은 이들이 마음을 모아준 덕분이다. 먼저 김진범 총회장을 비롯해 총회가 7,500만원을 지원했으며, 준비위원장으로서 4,500만원가량을 후원한 이규환 목사의 공로가 크다.

이밖에 1,000만원을 헌금한 부천성만교회를 비롯해 백석대학교회, 한국중앙교회, 안산 빛나교회 등 총회 소속 36개 교회 및 24개 노회에서 1억원의 후원금이 추가로 모금됐다. 이번 성지순례를 위해 총 2억이 넘는 재정이 기적적으로 채워진 것이다.

총회 기획실장 김강수 목사는 전국 각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농어촌 및 도시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을 물심양면으로 섬기기 위해 총회 산하 많은 분들이 발 벗고 나서 마음을 모아준 덕분에 이번 성지순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생에 성지순례는커녕 단 한 번도 해외를 나가보지 못한 분들을 위주로 선정했다. 공정한 기준으로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면서 성지순례를 계기로 영적 재충전과 새 힘을 얻은 목회자들이 각자의 처소로 돌아가 기쁨으로 남은 사역들을 감당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번 성지순례의 전체 진행을 맡은 총회 부서기 장권순 목사는 성지순례를 준비하면서 영적전쟁이 치열했다면서도 날씨부터 안전, 건강 등 참가자 전원의 영과 육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더불어 불평 한 마디 없이 전 과정에 은혜로 동참해준 목회자들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했다.

89일간의 일정을 순적하게 마무리한 가운데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은혜와 감사의 고백이 쏟아졌다. 총회 농어촌국 국장 고영철 목사는 사실 성지순례는 많은 기독교인들의 꿈이지만, 어려운 형편의 작은교회 목회자들에게는 꿈도 못 꿀 일이라며 재정적 문제 뿐만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도맡아 사역을 감당하는 농촌·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번아웃이 오기 쉬운데, 이번 성지순례를 계기로 목회와 전도의 열정에 불을 지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증평 주님의교회 안혜란 목사는 시골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사역하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귀하게 여기고 극진히 섬겨준 백석 총회가 고맙고 자랑스럽다바울의 여정을 좇으면서 주님을 향한 첫 사랑을 회복하는 복된 시간을 누렸다. 어떠한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았던 바울을 따라 맡은 자리에서 충성을 다하는 주의 종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총회는 성지순례 기간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를 입은 하타이주 일대에서 사역하고 있는 이형곤 선교사, 정윤주 사모를 만나 사역보고를 듣고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고린도에서 백석총회 목회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빌립보 지역에서 백석총회 목회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빌립보 지역에서 백석총회 목회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