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돕기 적극 참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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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 돕기 적극 참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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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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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계 일각에서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나눔공동체’를 건설하자는 ‘사회안전망운동’이 공식 출범했다. 이를 계기로 ‘더불어 사는 사회’운동이 교회 차원에서 적극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이에 대한 문제 진단과 처방에 교회가 앞장서자는 이 운동이 전국 교회로 확산됐으면 한다.

 이 운동단체는 최근 출범 예배 및 워크샵을 갖고 전국에서 선발된 수백 명의 ‘나누미’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누미들은 각 지역에서 어려운 이웃의 현황을 파악하고 사회안전망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게 된다. 이후 이들은 나눔운동단체 지역 대표들로 활동하며 주민들을 중심으로 기부 및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민기초생활법상 ‘차상위 계층’ 등 어려운 이웃을 돕게 된다고 한다.
 

차상위 계층이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아니지만 실제 소득이 현 최저 생계비보다 20%미만 더 많은 자를 말한다. 즉, 저소득층과 중간 소득층의 경계선에 있는 계층이다. 이들은 가구 소득이 최저 생계비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이들 대부분은 실제적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 지경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욱이 요즘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수입이 최저 수준으로 줄어드는 반면 생계비나 의료 급여 등 사회안전망 혜택에서는 제외돼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 서울시 등에서는 주거비 부담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초 생활 수급자에 해당되지 않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에게 월세를 보조키로 했다고 한다. 또 저소득층 가정의 집수리 지원에 나선 이도 있다. 이같은 ‘어려운 이웃돕기’는 저소득층 주거지에 대해 구조 안전이나 화재 위험, 건강 관련, 노인 장애인 생활 편의 및 유해한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데 목표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회안전망운동은 바로 이같이 어려운 이웃을 실질적으로 돕자는 운동이다.

이제 교회는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구체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정부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소년소녀 가장 및 결식 아동,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된 독거 노인, 차상위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무료 급식과 생활비 및 생필품 지원, 가옥 보수 지원, 등록금 지원, 소그룹 교육, 무료 공부방 프로그램 등 어려운 이웃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도 의료비, 장례비를 비롯해 문화비, 연료비 등의 지원으로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

한국 교회가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이 어려운 이웃의 삶의 현장에서 작은 나비의 날개짓으로 펼쳐질 때 수많은 이웃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는 놀라운 복음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지금은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져 봉사하는 교회’로 전환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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