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교회 가입 엄격 심사로 참신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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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교회 가입 엄격 심사로 참신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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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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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학 목사<교회법연구연 연구위원>

 최근 들어 교회 분규가 빈번하게 발생함으로 인해 여러 교회들이 자체 교단의 결정에 불만을 느끼고 탈퇴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 교단을 탈퇴한 대다수의 교회들은 교리와 교회 정관에 있어서 보다 자유로운 독립교회연합회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장로교 체제의 당회와 노회에 염증을 느낀 목회자들은 보다 자유로운 목회 활동을 위해서 독립교회연합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다가 독립교회를 구성하는 일부 대교회 목회자들의 참신한 사회적 인지도도 한 몫을 더하고 있다. 그러한 결과 독립교회연합회는 발족한 지 10년 만에 그 규모에 있어서 7백여 개 교회를 상회하고 있다. 사실상 연합회라기보다는 하나의 교단으로서 자리매김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보다 확실한 정보일 것이다.

독립교회연합회는 기존 교단의 엄격한 규칙을 지양하고 협력과 선교 위주의 정관을 포함하여 기존 교단과는 상대적으로 정치적인 성향이 부족하기 때문에 목회를 순수하게 시작하려는 참신한 신학도들이거나, 기존 교단을 탈퇴한 목회자들의 매혹을 사고 있다. 가입 절차도 그렇게 까다롭지 않고, 요구 사항도 많지 않으며 단지 교리에 있어 이단적 성향을 띠지 않고 건전하고, 정상적인 신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면 교단을 초월하여 회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즉, 복음주의적 성향을 띤 약간의 공통분모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실 교단의 정치에 혐오를 느끼거나 선교 지향적인 목회자들은 독립교단연합회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특히 교단 탈퇴로 자신의 입지가 좁아진 목회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안식처로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독립교회연합회의 문제점으로 작용한 것은 목회자들의 윤리성을 따지지 않고 기존 교단을 탈퇴한 목회자를 분별없이 가입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통합측 S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인들 중 일부는 고압 살수기로 반대측 성도들에게 상해를 입히고 교회 담장에 철조망을 쳐서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담임 목사는 명백히 교단 헌법을 위반했다. 따라서 당시 용천노회는 담임 목사측의 불법성을 규정하였다.

이러한 비윤리적인 상황에서 독립교회연합회측은 목회자의 부도덕성이거나 윤리성, 불법에 대한 처사를 고려하지 않고 단지 교리적인 차원에서의 신학 성향만 고려하여 ‘세 부풀리기’로 영입을 한 것이다. 영입이야 자유이지만 독립교회연합회의 참신한 이미지는 그만큼 훼손된 것이다. 현재 광성교회 이성곤 목사측도 독립교회연합회 가입을 신청하여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한 많은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독립교회의 가입 조항이 엄격하면 엄격할수록 그만큼 독립교회연합회의 참신성과 사회적 이미지는 높아질 것이다. 미국의 개혁 교단은 역사가 4백 년이 넘었지만 교회가 2천여 교회를 넘지 못한다. 허나 미국 내에서의 개혁 교단은 소수 교단이지만 목회자는 언어 실력(히브리어, 헬라어)이나 목회 윤리도에 있어서 탁월하고, 타 교단의 목회자와 비교할 때, 소수 정예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질 좋은 목회자가 많이 탄생하고 있다. 그래서 그 교단에서 목회자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 독립교회연합회가 참신한 이미지를 드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요구한다면 ‘세 부풀리기’로 일반 사회에서까지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기존 교단을 탈퇴한 목회자들의 무분별한 가입에 눈독을 들이지 말고, 탈퇴의 원인과 이유, 교리의 건전성, 목회 윤리와 도덕의 투명성, 실력, 사회적 인지도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여 질적인 차원에서도 월등한 목회자들을 가입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독립교회선교협의회가 롱런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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