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교단합동이 먼저냐 내부 결속이 먼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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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교단합동이 먼저냐 내부 결속이 먼저냐
  • 윤영호
  • 승인 2005.04.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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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절차 재확인 가운데 총회상정 가능성 짙어져
 

대신총회, 합동추진 위해 교단결속 방침

교단합동 추진절차 적법성 여부로 내홍을 겪던 대신총회(총회장:유덕식목사)가 결국 교단합동 논의를 오는 9월 총회에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대신측 내 통합반대 그룹이 제기하던 실행위원회의 ‘노회수의 결의 적법성 여부’문제는 법과 규칙의 범주 안에서 이루어진 합법절차였음을 재확인했다.


지난 14일 대신측 서울서노회가 총회에 질의한 ‘실행위원회 노회수의 결의 합법성’문제를 다루기 위해 긴급하게 자리를 마련한 법규위원회(위원장:강경원목사)는 장장 2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실행위원회의 교단합동 노회수의 결의는 교단 헌법과 이에 준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 적법절차였다’고 확인했다.

법규위원회는 그러나 교단합동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오는 9월 총회에서 통합안건을 공식적으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총회장 유덕식목사는 교단합동 추진이 탈법으로 시작됐다는 일부의 생각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되는 발상”이라며 “총회규칙 제27조 1항과 2,3항은 실행위원회의 권한과 노회수의 절차를 잘 설명하고 있는 만큼 합법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으며, 하지만 반대하는 의견을 존중해서 총회안건으로 상정, 전체 총대가 있는 자리에서 재론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다.


그는 또 “사안의 중대성과 교단통합을 앞당기자는 의견들을 생각할 때 총회장 직권으로 통합선언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모든 교회가 교단합동에 참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것으로 생각해 교단의 화합을 이루는 방향으로 모든 결정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故)양용주목사가 소속돼 있으면서 수년간 교단통합 반대입장을 제기해 온 서울노회는 찬성과 반대가 맞서는 가운데 진행된 노회 분위기 때문에 노회수의를 하지 않기로 결론을 짓는 등 산하 노회들은 교단합동 과정에서 생길지도 모르는 분열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노회들의 입장은 교단통합 찬반여부를 확정하는 가운데 노회들이 갈등과 분열로 어려울 수 있다는 중진들의 판단에 따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합과 일치를 명분으로 진행되는 교단통합 속에서 교회들이 반목, 갈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이들 노회들의 결론이라는 것이다.


지난 4일 이미 노회를 치른 울산노회의 경우는 노회수의 안건이 개회 이후 도착해 수의하지 못해 조만간 임시노회를 열어 수위키로 하는 등 교단합동 문제를 적극 다룬다는 입장이다.


노회수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반대측의 주장과 달리 통합추진측은 이미 여론이 기울어진 상태여서 수의결과에 낙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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