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설교문 표절’ 64%가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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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설교문 표절’ 64%가 이해
  • 승인 2001.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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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의 설교 표절과 복제를 두고 과연 이를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기독교인터넷방송인 c3tv가 최근 ‘목회자의 다른 목회자 설교문 표절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인터넷 설문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일 현재 63.9%인 1천3백37명이 ‘이해한다’, 36.1%인 7백55명이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쪽에서는 “바쁜 일정에 쫓기는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쉽고 은혜로운 설교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용인돼야 한다”, “설교가 다시 생명력을 가지고 다른 역사의 자리에서 사용되어질 때 그 출처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며, 반대쪽에서는 “기도하고 노력하지 않고 남의 설교를 인용하거나 그대로 복제해 설교를한다는 것은 목회자의 자질부터 의심받아야 하며, 이런 설교를 과연 성도들이 은혜로 받아들일까”라는 문제제기와 함께 “성도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뉴스앤조이가 최근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종호목사는 “좋은 내용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내세워 설교 속에 포함시킨다면 그것은 말씀의 증언이라는 순수한 동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자신의 영적 권위를 높이는 것에 마음이 쏠려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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