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교회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변화 가능성과 한계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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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교회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변화 가능성과 한계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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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0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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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종교인의 접촉 사례는 1980년 이래 국내외에서 많은 증가를 보이고 있다. 기독교의 경우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와 가정예배처소, 신학교육기관을 방문해 설교와 강의를 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남북 교회 교류를 통해 북한 교회는 예배 행위에 있어서도 남한 교회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교회에는 교회 내 신도들 사이에도 사적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북한교회 커뮤니케이션이 아직 사회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확산, 전이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교회 신자들은 나름대로의 전도방법을 체득한 것으로 보인다.

2002년에 방북한 한 인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자들이 자기가 일하는 처소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범을 보임으로써 적어도 신자들을 비난하는 일은 없지 않겠습니까라는 이야기를 북한 교회 인사로부터 들었습니다”(59세. 남성).

북한 교회 신자들의 이같은 전도 방법은 기독교에 대해 적대적인 사회 분위기를 의식한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북한 교회의 비 정치적인 설교가 대부분 윤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교회와 사회는 독립된 두 개의 장으로서 또한 상호 포용하며 관계를 맺는 등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렇게 볼 때 사회 내의 하나의 제도로서 교회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교회라는 종교 집단은 구체적인 역사와 사회 속에서 하나의 사회제도로 존속하고 여타 사회제도와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체계로 존손, 유지된다. 이러한 상호 관련성은 모든 사회적 환경에 유효적절하게 적용돼 왔다. 따라서 특정한 사회를 이해한다는 것은 교회를 통해 나타난 다양한 종교적 행위와 실천을 이해함으로써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신앙공동체를 만들고 그리스도를 위한 신의 인간 구원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필요성, 경신(敬神)과 신에 대한 예배 행위의 지속적 필요성, 믿음 안에서 신자들이 교제하고 집단적으로, 지속적으로, 규칙적으로 신적 존재와 만나기 위한 필요성, 나아가 수직적으로 후세들에게 수평적으로 사회에 복음 확장의 필요성 등을 충족하기 위해 신앙인들은 교회라는 제도를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 영역으로 전화(傳化)했다는 특징으로 일체 교회커뮤니케이션은 사회커뮤니케이션의 성격을 갖는다. 그러므로 교회커뮤니케이션은 구체적 사회와 역사 속으로 모습을 드러내야 할 당위성을 갖는다.

이런 면에서 보면 현재 북한 교회는 사회와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는 기능적 제도로서의 교회가 아니라 사회체제에 순응하면서 개인 신앙을 유지하는 선에서 신앙행위를 할 수 있는 독특한 교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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