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선교-인간관계 중시하는 협력선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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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선교-인간관계 중시하는 협력선교 강조
  • 송영락
  • 승인 2005.04.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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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정, 세계선교대회 결산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의 중심세력으로 급격히 부상하면서 타문화 사역에 필요한 선교사의 자질을 계발해야 하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 28개국에 흩어진 예장합동정통(총회장:안용원목사) 소속 60여명의 시니어선교사들은 지난달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신승교회(장성운목사)에서 세계선교대회를 열어 도시선교와 개척선교에 필요한 선교전략을 제시하고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협력선교를 강조했다.

장훈태교수(천안대 선교학)도 대회주제에 맞게 ‘21세기 선교사역 협력방안’이란 주제를 통해 인간관계 중심의 협력선교를 강조, 눈길을 끌었다. 장교수는 앞서가고 있는 일부 선교 현장에서는 선교사협의회를 조직하거나 교단을 초월하여 신학교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등 협력선교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협력선교의 장점을 강조했다.

사실 협력선교는 다원화 사회에 적합한 선교전략이다. 다원화 사회는 사회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조화의 미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바로 올바른 인간관계라는 것이 장교수의 주장이다. 상호간에 마음을 비우고 사역을 시작할 때 관계중심, 즉 협력선교가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

아직까지 한국선교사는 서구선교사에 비해 협력선교가 부족한 편이다. 장교수는 “한국교회는 서구선교로부터 연합의 선물을 물려받았으나 불행하게도 교회는 너무나 분열되었고 이로 인하여 선교도 혼돈스러울 정도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어느 서구 선교사는 한국교회를 향해 ‘가장 선교하는 교회이지만 연합에서는 가장 뒤떨어진 교회’라고 지적을 받을 정도로 부끄러운 모습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선교대회에서는 문화적 대립에 따른 선교전략도 논의됐다. 하버드대 사무얼 헌팅턴 교수가 예견했듯이 21세기는 문화적 냉전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앞으로 세계는 서양, 이슬람, 중국 등 3대 문화권으로 거대한 세력을 형성, 상호 마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동일문화권 혹은 유사문화배경을 가진 국가와 민족을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 왜냐하면 선교사역이 제한 받고 핍박받는 일이 늘고 있고 선교사 투옥 등 인신공격은 현재보다 훨씬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슬람권, 힌두권, 불교문화권으로부터의 핍박이 점점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선교대회는 선교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중심적인 선교 전략과 정책을 구체화하여 선교의 전문성을 향상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집회에 개 교회 성도들을 동원하여 선교에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참석한 선교사들이 개 교회에 방문 선교보고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을 통해 ‘통합선교’를 시도했다. 또한 참석한 모든 선교사들에게 경비를 마련, 교단적인 관심을 충분히 표현했으며 교단 선교의 현실적 과제를 해결하고 발전적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일본에서 제1회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한 후 꼭 일년 만에 열려, 교단의 선교에 대한 열기를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교단을 중심한 교단 선교에 동참하지 못한 교단 산하 교회들로 하여금 교단 정책을 배우고 동참할 수 있도록 순서를 마련, 교단과 선교사, 그리고 선교사와 개 교회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모색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대부분 교단선교대회는 한해의 선교전략을 논의하고 교단의 중점 선교전략을 공유하는 선교축제인데 마땅히 있어야 할 선교부스, 선교사역 소개, 선교단체소개부스도 없이 대회 장소인 교육관에 플래카드만 달랑 붙어 있을 뿐이었다.

한편 이 대회의 강사로는 증경총회장인 홍찬환목사와 최낙중목사가 저녁 영적 재무장을 위한 성회를 인도했고, 장훈태교수(천안대학교 선교학)가 ‘21세기 사역 협력 방안’을, 서영오선교사(캐나다)가 ‘선교사의 정보처리 능력’을, 송상천선교사(러시아)가 ‘선교보고요령’을, 장원기목사(흥광교회)가 ‘Workshop 인도’를 , 유만석목사(수원명성교회)가 ‘선교사의 리더십’에 대해 강의했다. 새벽기도회의 강사로는 김석겸목사(북방선교부장)와 조용활목사(해외선교부장)가 맡아 인도했다.

장원기목사는 “한국교회는 이미 전 세계 165개국에 13,000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하여, 세계 제2의 선교의 파송국가가 됐다. 이것은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며, 한국교회를 제사장국가로 쓰시고자 하시는 특별하신 섭리”라고 평가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선교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다시 회복되어지며, 선교사들에게는 지친 심신이 새로운 힘을 얻어 맡겨 주신 지상명령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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