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성운동 진실성 위에 확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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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성운동 진실성 위에 확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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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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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교계에서는 영적대각성운도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절 교회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회 선도적 역할을 회복하자는 취지인 것으로 짐작된다. 모 교단의 경우 교단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적대각성 선언문’을 발표하는가 하면, 한국 교계의 몇몇 원로 목사 등 영적 지도자들이 함께 회개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이 같은 영적대각성운동과 회개운동의 배경에는 오늘의 한국 교회가 사회의 선도적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는 데 대한 책임의식을 ‘내 탓’으로 돌려야 한다는 자책감이 배어 있는 것 같다. 즉, 초기 한국 교회는 절망과 고통 속에 빠져있던 백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지만 오늘날에는 그와 같은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이 엿보인다는 말이다.

일제 압제 속에서는 신사참배에 굴복했고, 광복 이후에는 정권의 불의와 강압에 항변하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오늘날에는 교회가 분열과 다툼으로 사회에 본이 되지 못했고, 물질주의와 세속주의에 빠져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대한 깊은 반성이 감지된다. 따라서 이 같은 회개와 각성운동이 진실성 위에 확산된다면 교회는 물론 도덕적 기초가 흔들리고 있는 우리 사회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는 시발점에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각성운동은 한국 교회의 허물과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하는 데 기초하고 있다고 생각되기에 교회 침체 돌파와 사회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원로들의 회개 기도는 과거 길선주 목사가 ‘나는 죄인이올시다’라고 부르짖고 회개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 땅을 긍휼히 여기셨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어, 이번 기도회가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새롭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한국 교회가 ‘말씀’으로 돌아가고 능력을 회복하기 위한 길은 영적 각성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사실에 이견을 가진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각성운동이 구호나 일시적 다짐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각성’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로부터 실천에 옮길 때 전정 변화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 각성이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하는 불씨가 되길 바라며,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지금은 무엇을 각성하고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해 마음을 모아야 할 때다. ‘말씀’의 회복을 비롯해 분열과 갈등 극복, 교회연합운동, 세속화 등 수많은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미래가 달렸음을 다시 한번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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