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예배 의미 퇴색’ 상설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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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예배 의미 퇴색’ 상설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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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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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 폐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문경 목사<21세기 국제선교협의회장>


1974년까지 한국 기독교 부활절연합예배는 KNCC측은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보수측은 덕수궁에서 드려졌다. 1975년부터 KNCC측과 비 KNCC측이 단일화하여 5.16광장에서 연합예배가 드려졌다. 그러던 것이 30년이 되는 2005년에 와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교단장협의회가 주장한 대로 한국교회 공교회의 대표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부활절연합예배가 되지 못한 데 있고, 둘째는 언론들이 지적한대로 “문제의 발단은 2002년부터 부활절연합위원회를 법인화하여 상설화 한 데 문제가 있고, 또 법인으로 구성된 인사들이 과연 한국교회를 대표할만한 분들인가 하는 의혹과 금년 대회장을 맡은 윤 모 목사의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필자는 75~76년 부활절연합예배 총무를 맡아 봉사했고 부활절연합예배 단일화를 위한 협상 대표 4명 중 한사람이었기에 역사적인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 단일화를 위해 주선한 분은 진보, 보수가 하나로 조직된 기독교실업인회 회장을 역임한 김인득 장로다. 협상 대표는 KNCC와 DCCC(대한기독교연합회)에서 각 2명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당시 KNCC의 회장 배명준 목사(통합, 남대문교회), 총무 김관석 목사(기장), DCCC의 회장 김윤찬 목사(합동, 평안교회), 총무 김종근 목사(합동, 이태원교회. 당시 기관지인 기독신보 사장) 등 4명이 대표자들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협의할 때는 김종근 총무가 몸이 불편해 그 당시 DCCC 부총무인 조문경 목사(나사렛성결회 전임 감독)가 대신 대표권을 행사했다.

대표들이 3회 모여서 합의 결정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활절연합예배는 18개파 교단 대표로 구성한다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설교자는 KNCC측과 DCCC측이 교대로 한다 ▲부활절 준비위원회는 매년 1월 달에 구성하여 준비하고 부활절 행사가 끝나면 활동을 중지한다 ▲부활절연합예배에 필요한 모든 경비는 기독교실업인회가 책임지이며 행사 기간 동안 실무도 기독교실업인회 실무진들이 맡는다 등 4개 항이었다.

▲부활절 연합예배를 위한 실무진

75년 부활절연합예배를 위하여 양측에서 총무가 나왔는데, NCC측에서는 박달진 목사(예장통합, CBS 기획실장), 비NCC 측에서는 조문경 목사(나사렛 감독) 두 사람이다. 부활절연합예배 사무실은 김인득 장로의 배려로 한국스레트사무실을 사용했으며, 실무는 그 당시 기독교실업인회 직원들이 맡았다. 그리고 부활절연합예배 전 날인 3월29일은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데 위치한 로얄호텔에 총무들과 실무자들이 투숙했고, 30일 5.16광장으로 가서 부활절연합예배 실무를 담당했다.

▲75년 부활절연합예배

여의도 5.16광장에서 30여만 명의 성도가 모여 은혜롭게 드려졌다.            

▲76년도 부활절연합예배

76년도 서울지역 부활절 새벽연합예배가 4월18일 새벽 5시30분 여의도 5.16광장에서 35만여 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다. 76년 부활절연합예배는 75년과 똑같이 진행됐는데 두 가지 다른 점이 있으니 하나는 총무가 조문경 목사(나사렛 감독) 한 명인 것과 또 다른 하나는 18개 교단에서 19개 교단이 됐는데 그때 가입한 하나님의교회(한영철 감독) 때문이다. 그래서 76년 부활절연합예배 때 한영철 감독이 기도 순서를 맡을 수 있었다.

초창기 부활절연합예배는 본래의 약속대로 설교를 교대로 했다(75년 보수측 조종남 박사, 76년은 NCC측 윤창덕 감독). 재정과 실무는 기독실업인회가 담당했으니(보수와 진보가 하나인) 문제될 것이 전혀 없었다.

문제의 결론은 본래 정신으로 돌아가면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본래 정신이 변질되었고 더욱이 이 기구가 상설화되었으니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내년부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부활절연합예배를 공동 주최하면 된다. 왜냐하면 이 두 기구에 한국에 있는 모든 건전한 개신교회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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