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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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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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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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의 건강한 눈으로 세상보기(14)

눈도 공과 마찬가지로 그 모양을 유지시켜주는 힘이 필요한데 그 힘을 안압이라고 합니다. 이 안압이 증가하게 되면 눈의 가장 약한 부위인 시신경이 손상을 받게 되는데 시신경이 손상을 받으면 손상 받은 부위가 담당하는 부위가 보이지 않게 되며 점점 진행하는 경우 결국 실명에까지 이르게 되는 질환이 바로 녹내장입니다. 

정상인의 안압은 12-21mmHg입니다. 이 안압은 눈 안의 모양체(상수도)에서 생성되는 방수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방수는 모양체에서 생성되어 눈의 전방에 있는 전방각(하수도)을 통해서 배출되게 되는 데 이때 어떤 원인에 의해 배출로가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눈 안에 방수의 양이 증가되어 안압이 올라가 시신경에 손상이 오게됩니다.

그러나 안압이 정상 범위 내에 있더라도 시신경이 약하여 안압에 대해 민감하게 손상을 입는 경우도 있는 데 이를 정상안압녹내장이라고 합니다.
 

녹내장의 종류는 원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개방각녹내장, 폐쇄각녹내장, 눈의 다른 질환이나 약물의 부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2차 녹내장, 그리고 선천녹내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녹내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처음 발병시에 자각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워낙 천천히 진행하며 환자가 증상을 느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예후가 나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녹내장이라는 질환은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한쪽 눈에 녹내장을 이미 진단받은 경우, 가족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근시가 있는 경우, 나이가 40세 이상인 경우, 심혈관계의 질환이나 혈액질환이 있는 경우가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므로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1년에 한번씩 정기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초기에는 안압, 위험인자, 시신경의 손상정도 등에 따라 약물치료를 시행하나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었거나 약물요법으로 안압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효과가 좋은 녹내장 안약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시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에서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할 방법이 없습니다. 치료는 더 이상의 손상을 방지하여 시력을 유지시키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검사와 꾸준한 약물요법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울대학병원 안과 전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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