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촉진자 그리스도, 변화를 거부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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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촉진자 그리스도, 변화를 거부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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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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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변화를 일으키신 변화의 촉진자이시며, 가장 많은 변화를 몸소 경험하신 분이시다. 짧은 33년의 생애를 통해서 인간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를 몸소 겪으시면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셨다.

예수께서 공생애 3년을 통해서 행하신 사역들을 정리해보면,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일에서부터, 죽은 나사로를 다시 살리신 일까지 모든 기사와 이적이 변화를 일으키신 일이었다.

특별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셨다. 예수께서 뿌려놓으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씨앗이 겨자씨처럼 자라났고, 누룩처럼 퍼져서 세계 모든 나라와 족속을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게 하셨다.

예수께서는 인류 역사의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선포하심으로 혁명적 변화를 촉진하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나라 운동이 확산되어서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는 변화가 계속 진행되게 하시다가 역사의 종말이 올 때에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신다고 약속하셨다.

예수께서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변화를 경험하셨는데 첫째는 성육신 사건이요, 두 번째는 부활 사건이시다. 성육신 사건은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참 인간이 되신 일은 신비에 속하는 최고의 변화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변화시키신 최상의 방법이 스스로 낮추시고, 고난당하시고, 같이 되어주시고, 섬기시고, 십자가를 지시고, 희생 제물이 되어 주시는 것이었다. 이러한 성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서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셨다.

이러한 인류 구원이라는 전무후무한 변화를 가능케 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형체를 지으신 것이다. 하나님의 본성은 변질시키지 않으시고, 겉모양과 비본질적인 것들을 바꾸심으로 효과적인 변화를 일으키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은 성부 하나님의 뜻에 죽기까지 복종하사 무덤에까지 내려가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시어 절망 가운데 있는 인류에게 희망을 주신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둠의 권세자들과 사망의 권세 앞에 종노릇하는 인류를 자유케 하시기 위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 세력으로 부활의 그리스도와 부활 신앙으로 세워진 교회와 성도들을 세우셨다.

예수께서는 부활의 신령한 몸을 입으시는 변화의 모습을 제자들과 모든 따르는 무리들에게 보여주시고 부활 신앙을 일으켜 주심으로 세상 만민들에게 영원한 희망을 심어주셨다. 이러한 부활 신앙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종말적 신앙과 부활의 소망이 인류 역사를 바꾸어 놓은 원동력이며 모든 변화의 강력한 추진력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시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채택하신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과 부활 사건은 최고 최선의 변화 이론이요 효과적인 방법이다. 모든 교회는 이러한 진리를 터득하고 십자가를 지고, 부활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죽어도 다시 산다는 신앙으로 변화의 촉진자가 되고 변화의 추진자가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2005년 부활절을 맞아서 한국 교회는 다시 한 번 성육신과 십자가의 고난 없이는 부활의 영광도 소망도 없다는 신앙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한 전진 기지로 세워주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변화를 가장 싫어하고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갈기갈기 찢어 놓고,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창조 세계를 살리기 위해서 희생하고 섬기고 나누는 일을 게을리 하고 있다.  오히려 교회가 주님의 영광을 가로채고 교회의 몸집을 부풀리는 일에 전념하면서 세상으로부터 질책을 받는 실정이다.

인류를 향해서 희망을 주어야 할 교회가 세상에 깊은 좌절감을 안겨주면서 오히려 걱정꺼리가 되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변화를 일으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도 그리고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적으로 변화의 영이신 성령을 통해서 변화를 일으키신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부활절을 계기로 한국 교회와 사회의 모든 분야에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

변화를 일으키시는 부활의 주님을 머리로 모시는 교회가 변화를 거부한다면 그리스도의 이름을 표방하는 교회의 간판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지금 세상은 긴박하게 변하고 있으며, 교회를 향하여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교회가 앞장서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죽기까지 복종해야 할 것이다.

변화를 거부하는 교회가 역사 속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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