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우울증세 방관할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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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우울증세 방관할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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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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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출산과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해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자살을 고려해 보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모 대학 서모 씨의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사업 개입 전략’이라는 박사 학위 논문에 따르면, 설문조사 대상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노인 가운데 설문한 5백12명 중 86.5%인 4백43명이 ‘자살을 고려해봤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또 전체의 11.7%인 60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전체의 74.8%인 3백83명이 ‘1년에 한 번 정도는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35.3%인 1백81명은 구체적인 자살 방법까지 생각해 보았다고 응답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이유로는 전체의 26.8%인 1백37명이 ‘건강 악화’를 뽑아 가장 많았고, ‘가족 갈등’(25.2%), ‘고독이 심해질 때’(21.3%) 순이었다. 게다가 전체 노인의 72%인 3백69명은 ‘매사에 의욕이 없고 우울하거나 슬플 때가 있다’고 응답해, 초기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논문은 밝히고 있다. 이 논문은 노인 자살 예방대책으로 자살 예방 전문 용원의 훈련 및 양성,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자살예방프로그램 개발, 노인자살상담센터 설치, 운영 등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크게 미흡한 상태여서 앞으로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한 대책이 시급함을 경고하는 논문이다.

사실 우리 현실을 노인들이 사회와 가정으로부터 역할 상실에 따른 소외감, 고독감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건이 너무 미흡한 상태다. 더욱이 병약한 생활보호 대상 노인이나 무의탁 노인들에 대한 경제적 고통과 정서적 고독감을 어떻게 해소시킬 것인가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커다란 과제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노인 문제를 시대적 과제로 인식해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갔으면 한다. 우선 지역사회 노인들을 위해 교회 시설을 과감히 개방해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개 교회는 물론 교단 차원에서도 적극 실시됐으면 한다. 노인들에게 일거리 제공과 독거 노인 및 거동이 불편한 노인 돕기가 활발하게 전개됐으면 한다.

평신도 중 의료인, 복지사, 그 밖에 노인들의 잠재력 발굴, 전도, 상담 요원 등 적절한 봉사 기회를 허용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젊은이들로 하여금 노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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