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들 : 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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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인물들 : 마태
  • 윤영호
  • 승인 2005.01.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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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예수님 따른 결단력 출중
 

세리라는 직업을 가진 마태는 원래 ‘마타이오스’라는 헬라어로 쓰였다. 눅3:25,26에 있는 마태의 이름 ‘마타티아스’의 축소형인 마태는 ‘여호와의 선물’이란 뜻을 갖는다.


예수님 당시 로마의 말단 부역자로서 세리는 ‘가바이’와 ‘모케소’라는 두 부류로 나뉘었다. 가바이는 ‘세금을 받으러 다니는 자’를 일컬었고, 모케소는 세관에 앉아 관리하는 자‘를 통칭했던 말이었다. 마태가 어떤 세리였든 간에 백성들이 낸 세금으로 이득을 취했다는 점에서 백성들로부터 냉대를 받았던 것만은 틀림없었다. 


우리가 마태를 볼 때 가정 주목할 사실은, 그 이름 앞에 늘 붙어 다니는 ‘세리’라는 별칭이다. 마태복음 10장3절을 보자. 예수님의 12제자 이름이 나열돼 있다.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빌립 바돌로매 도마 세리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왜 마태는 다른 제자들 앞에는 없는 자신의 직업을 꼭 기입했을까. 천한 직업이고 멸시와 냉대를 받은 부끄러운 직업이며 민족을 등치고 살아온 것을 드러내는 이같은 직업을 왜 기록에 넣어야만 했을까 하는 점이다. 성령은 복음서를 기록하던 마태를 감동시켜 후대에 감추고 싶었던 자신의 부끄러움을 기록하도록 만드셨다.


바울도 고백했다. “난 죄인 중의 괴수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 있던 자도 “난 강도”라고 고백했다. 이들의 고백을 보면 자신의 신분이 매우 열악하고 낮은 것임을 보여준다. 하나님 앞에서 드러낼 것 없는 연역한 존재요 최악의 죄인임을 스스로 드러냄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웅변적으로 증명하고자 했던 것이다.


우리의 신분은 무엇이었나.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과 후의 신분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 번 숙고해 보자.


신분변화에 기뻐했을 마태는 오순절 성령사건에 동참하고 뜨거운 성령을 받은 후 초대교회를 굳건히 하는 사도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는 유다에서 전도한 이래 에디오피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목 베임을 당해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리라는 직업을 현장에서 포기하고 예수님의 부르심에 단번에 결정한 그의 결단력은 결국 순교를 무서워 않는 담대한 믿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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