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노천명 시인 등의 시집, 전문 문학관에서 관람 가능
백석대학교가 희귀 문화재를 일반 시민들과 함께 감상하기로 결정했다.
백석대 박물관은 독립운동가인 위창 오세창 선생(1864~1953)의 귀중한 유품인 서예 작품과 함께 김소월의『못잊어』(1962), 노천명의 『사슴의노래』(1958), 김윤식의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1960) 등 시집도 같이 기증받아 대중에게 전시하기로 했다.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는 지난 28일 교내 진리관 대학혁신위원장실에서 몽골후레정보통신대학 이재복 부총장으로부터 오세창 선생의 서예 작품 등을 기증받았다.
오세창 선생은 3.1운동 당시 33인의 민족대표로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오 선생은 서예가와 언론인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했던 인물이다.
기증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자 ‘화목할 화(和)’자를 쓴 서예 작품이다. 전문가들은 ‘국민 모두가 화합된 힘으로 독립을 쟁취해야 한다’는 의미와 ‘부부는 화목하게 지내야 한다’는 뜻이 함께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기증받은 시집들은 교내 시 전문 문학관인 ‘산사(山史) 현대시 100년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기증자 이재복 부총장은 “최근 백석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대학이 여러 가지 박물관을 만들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가고 있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특히 박물관 안에 유관순 열사 전시관을 조성한 것을 보고 같은 독립운동가인 오 선생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석대 역사박물관 문현미 관장은 “오 선생의 소중한 유품을 우리 대학에 기증해준 이 부총장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이 작품을 많은 국민이 볼 수 있도록 박물관에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석대는 아름다운 캠퍼스 안에 ‘기독교박물관’, ‘산사(山史) 현대시 100년관’, ‘보리생명미술관’,‘백석역사관’ 등 등을 열어 국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박물관 안에 있는 유관순 열사 전시관에는 유 열사가 남긴 유일한 유품으로 알려진 ‘뜨개 모자’가 특별 전시돼 있어 전국에서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