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열며] 이 일의 증인이라
상태바
[한주를 열며] 이 일의 증인이라
  • 박재신 목사(은혜광성교회)
  • 승인 2024.03.13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재신 목사
박재신 목사

요즘 AI가 발전하다보니 “딥 페이크(Deep Fake)”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딥 페이크는 인공 지능 심층 학습을 뜻하는 딥 러닝과 가짜를 뜻하는 페이크의 합성어로 “심도 깊은 가짜”를 의미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진짜 같은 가짜가 등장해 진짜와 가짜의 구별이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인공지능에게 “내가 지금 도쿄에 있는 영상을 만들어 줘”라고 명령을 하자 인공지능이 마치 그 사람이 도쿄에 있는 것 같은 영상을 만들어 줬는데 이것이 진짠지 가짠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폐해는 결국 가짜 뉴스를 양산하게 되어 이 사회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제 설교를 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한 후 만들어진 동영상을 인공지능이 조작을 하게 되면 제가 선포한 말씀이 왜곡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한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이제는 너무나 쉬운 사회가 돼 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가짜 뉴스의 문제는 이 시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도 마찬가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으심을 당하신 후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부활을 인정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가짜 뉴스를 퍼뜨렸습니다. 

마태복음 28장을 보면 예수님의 부활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때 11절 이하를 보면 “여자들이 갈 때 경비병 중 몇이 성에 들어가 모든 된 일을 대제사장들에게 알리니, 그들이 장로들과 함께 모여 의논하고 군인들에게 돈을 많이 주며, 이르되 너희는 말하기를 그의 제자들이 밤에 와서 우리가 잘 때에 그를 도둑질하여 갔다 하라”고 권했고 15절을 보면 “군인들이 돈을 받고 가르친 대로 하였으니 이 말이 오늘날까지 유대인 가운데 두루 퍼지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거부하며 경비병들에게 돈을 주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라고 했고 경비병들은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것이 아니고 주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도둑질하여 갔다라고 주장했고 이것이 유대인들 가운데 두루 퍼지며 인정을 받아 정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진짜와 가짜는 어떻게 구별해야 합니까? 그것은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내가 직접 그 역사의 현장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내가 그 역사의 현장에 있어 그 되어진 일을 본 그대로 증거할 때만 가짜가 아닌 진짜를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증인인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 우리는 무엇을 증거해야 합니까? 사도행전 3장 13절 하반절부터 15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너희가 그를 넘겨주고 빌라도가 놓아주기로 결의한 것을 너희가 그 앞에서 거부하였으니, 너희가 거룩하고 의로운 이를 거부하고 도리어 살인한 사람을 놓아주기를 구하여,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고 선언합니다. 진정 우리는 세상의 어떠한 위협과 조롱 속에서도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의 죽으심을 당하신 예수님을 인정하고 그 예수님의 고난에 산 증인들이 다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사순절을 은혜로이 지내시는 모든 분께서는 진정 우리는 이 일의 증인이 된 것을 기억하고 비록 베드로의 선포 후 이천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생생한 산 증인들이 다 되어서 이 구원의 은혜를 후대에 전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