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중간사] 예수님 이전 시대 역사 알린 플라비우스 요세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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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약 중간사] 예수님 이전 시대 역사 알린 플라비우스 요세푸스
  • 김병국 교수
  • 승인 2024.03.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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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교수의 신구약 중간사 이야기 (49)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열심당원들의 민족주의적 성향
우리가 예상할 수 있듯이 열심당원들은 민족주의적 성향이 대단히 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주후 66년에 대로마 항쟁을 일으킨 이유도 이교도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에 대해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오직 하나님께만 모든 충성을 바쳐야 한다는 유대교 신앙과 충돌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거룩한 땅 안에서 이방인의 언어인 헬라어를 사용하는 것도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습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
(Flavius Josephus, 주후 37~100?)

지금까지 하스모니안 왕조 시대에 나타난 유대교의 세 분파들, 그리고 주후 6년경에야 처음으로 역사에 나타나는 열심당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요세푸스라는 유대 역사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세푸스는 대단히 중요한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쓴 역사책들 덕분에 우리가 예수님과 그 이전 시대의 유대 역사에 대해서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세푸스는 주후 37년에 태어났습니다. 소년 시절에 요세푸스는 유대교의 네 분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네 분파 모두를 섭렵해 보았다고 합니다. 그는 대단히 똑똑한 인물이었습니다. 주후 66년에 열심당원들이 대로마 항쟁을 일으키자 그는 그 전쟁에 참가했습니다.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갈릴리 지역의 사령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요세푸스는 그 전쟁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열심당원들이 그 전쟁을 일으켰는데 그들의 생각은 너무나 허황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앞서 설명한 대로 전쟁을 통해 자신들이 피를 흘리면 하나님께서 메시야를 빨리 이 땅에 보내주실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황당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전쟁을 하다 보니 요세푸스는 그 전쟁의 정당성에 대해 의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로마에서 파송된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 장군에게 포로로 잡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갈릴리의 요타파타 요새라는 곳에서 전투를 한 후 그는 항복을 했습니다. 그리고 베스파시아누스를 만났을 때 요세푸스는 그가 장차 황제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베스파시아누스의 호의를 얻게 되었습니다. 로마인들에게 유대인들은 예언자들의 나라로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그 예언자들의 나라의 젊은 엘리트가 자신이 장차 황제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해 주자 베스파시아누스는 무척 기뻤던 것입니다.

백석대·신약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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