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약 중간사] 하나님을 배신한 자들을 처단하며 ‘공의’로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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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약 중간사] 하나님을 배신한 자들을 처단하며 ‘공의’로 받아들여
  • 김병국 교수
  • 승인 2024.03.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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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교수의 신구약 중간사 이야기 (48)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김병국 교수(백석대·신약신학)

세 명의 롤모델들
단도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우선 열심당원들이 자신들의 롤모델로 삼았던 사람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들은 엘리야와, 맛다디아, 그리고 비느하스였습니다. 엘리야는 바알 선지자 450명, 그리고 아세라 선지자 400명과 싸워 이긴 인물입니다. 맛다디아도 비슷한 일을 했습니다. 헬라왕조인 셀류키드 왕조에 대항하여 전쟁을 일으킨 지도자입니다. 엘리야와 맛다디아의 공통점은 형편없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승리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열혈당원들은 자신들이 로마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이지만 엘리야와 맛다디아를 본받아 용감히 싸우면 충분히 로마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느하스
그런데 세 사람의 롤모델들 중 비느하스는 약간 다릅니다. 그는 아론의 손자로서 민수기 25장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지경에 이르렀을 때 모압 왕 발락은 여인들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죄악에 빠지게 합니다. 유대인들은 성적인 범죄에 빠졌을 뿐 아니라 모압 여인들과 함께 제사에 참여함을 통해 우상숭배까지 범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크게 분노하셔서 그들에게 염병을 보내십니다. 그래서 무려 2만 4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는 일이 발생합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진노 때문에 회막 문 앞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정말 무엄하게도 시므리라는 유대인의 지도자가 고스비라는 미디안 여인을 데리고 행음하기 위하여 자기 막사로 들어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이가 없어서 그저 보고만 있을 때, 비느하스는 창을 들고 그 막사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를 한 창에 찔러 죽여 버립니다.

이 사건의 결과는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우선 비느하스 개인이 하나님께 칭찬을 듣습니다.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내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 노를 돌이켜서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내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그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의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민 25:11~13) 비느하스는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살인자로서 비난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분노로 그들을 죽였기 때문에 칭찬을 받았습니다. 비느하스는 그와 그의 후손들이 영원히 제사장 직분을 수행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가 그들을 죽임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에 대한 진노를 그치셨습니다. 잘못을 범한 사람들을 죽임으로 말미암아 온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재앙이 그치게 된 것입니다. “… 두 사람을 죽이니 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민 25:8)

백석대·신약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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