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취약 청년’에 적극 다가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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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취약 청년’에 적극 다가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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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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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취업실패·인간관계 등으로 인한 ‘고립’청년은 약 51만 6,000명, ‘은둔’청년은 약 24만 7,000명으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정부가 실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의 2명 중 1명은 신체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75.4%는 극단적 선택(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한국 청소년 정책 연구원이 펴낸 ‘청년 빈곤 실태와 자립 안전망 체계구축 방안 연구’는 청년들이 처해있는 현주소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지난해 진행한 조사에서 최근 1년간 건강검진을 받아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과반이 넘는 52.9%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최근 1년간 월 생활비 중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 이하’가 54%로 가장 높았고, ‘6~10%’가 18.2%, ‘전혀 없음’이 13.2%로 나타났다.

청년의 사회·문화 자본 실태를 알아본 결과 응답자의 15.2%는 ‘아플 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만한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저학력층(23.7%)과 빈곤층(22.3%)에서 이런 응답이 더 많이 나왔다. ‘있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52.4%도 ‘최근 1년간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정서적으로 의지할만한 사람이 없다’고 밝힌 비율은 13.2%였다. 연구진은 ‘취약 청년층’에 대한 의료비 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연령대별·실업여부·지역 등에 따른 맞춤형 건강정책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청년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 정부는 물론 우리 사회 모두가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가가야 한다. 교회도 교회 안은 물론 지역사회와 취약 청년들을 위한 격려와 지원사역을 적극 펼쳐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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