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사는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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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사는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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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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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의료계의 집단행동으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지 일주일이 넘었다. 그 사이 응급 환자들은 치료받을 곳을 찾아 뺑뺑이를 돌아야 했고, 먼 지방에서 수술날짜를 손 꼽아 기다리던 암환자들은 기약없는 수술 연기에 고통을 받고 있다. 정부는 무고한 생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며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의사는 생명을 살리는 사명자다. 의사 윤리강령은 “의사는 사람의 생명과 존엄성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환자에게 적정한 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 역시 의사들의 숭고한 사명에 감사하며 늘 존중과 존경의 마음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의사들이 병원을 떠났다. 어떠한 이유로도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 현재 의사 수가 부족해 소아과 오픈런에 비인기 진료과는 장기적으로 수술할 의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위기 상황이다. 지금 의사 수를 증원하지 않으면 당장 10년 후 대한민국의 보건의료가 불안해진다. 

의사들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의사들은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칫 무고한 생명을 잃는 일이 일어날까 두렵다. 모든 직업에 맡겨진 사명이 있지만 의사들의 경우는 더더욱 그 사명이 무겁다. 한국교회가 의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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