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골] 조국이여 울어라
상태바
[방배골] 조국이여 울어라
  •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 승인 2024.02.28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자 존 낙스는 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한 민족보다 강하다고 했다. 난국에 기도하는 자가 진정한 애국자요 나라를 살리는 자이다.

정체성이 혼란한 이 시대에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이다. 3.1105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3.1운동의 위대한 정신을 기억하며 조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나라 없는 설움이 얼마나 무서운 줄 아는가? 36년간 성()과 이름을 빼앗기고, 언어와 정신까지 짓밟혔다. 어린 소녀들은 위안부로 끌려갔고, 병들면 산채로 땅에 묻어버렸다. 임신이 되어 아이를 낳으면 자루에 넣어 죽였다고 한다. 이런 비극을 겪으면서도 나라 없는 백성은 호소할 곳도 없었다.

이것이 3.1운동을 통해 깨닫는 역사의 거울이다. 나라를 빼앗긴 약자의 비극이다. 안보, 경제, 외교는 국가의 핵심 가치이다. 이것이 무너지면 국가의 기본 질서가 무너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국가관과 역사관이 분명하고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 애국심이란, 자기가 속한 공동체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마음이다.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조국에 대한 애착이다. 이 땅을 지키고 발전시키고 보전하려는 마음이 애국심이다. 지금 우리에게 조국을 사랑하고 조국을 위해 흘릴 눈물이 남아 있는가?

민족을 가슴에 품고 기도한 모세와 에스더, 예레미야와 느헤미야와 같은 애국의 눈물이 하나님 앞에 필요한 시대이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울어야 한다(1:11). 눈물은 진실을 말한다. 진실한 감정이 눈물로 나타나 거룩한 전염을 시킨다.

주님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를 위해 울라고 하셨다. 하나님도 히스기야가 기도하며 흘리는 눈물을 보시고 15년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다. 3.1운동 역사의 거울은 민족이 함께 울었던 눈물의 역사다. 눈물을 보신 하나님은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기쁨을 허락하셨다. 하나님 앞에 울면 해결된다.

주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한 눈물을 주소서. 우리 민족과 다음세대를 살리는 기도의 눈물을 주소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