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생명이 약동하고 흘러가게 하기 위해서는 성령으로 성경말씀에 사로잡혀야 한다.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딤후 3:16-17).
성경은 영감(靈感)된(inspired) 무오(無誤)한(inerrant) 절대권위의 말씀(마 5:18)으로 그 내용이 예수생명의 복음이다. 구약과 신약 전체에 예수생명이 흐르고 있다. 성경말씀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성령으로 성경에서 예수생명의 복음을 확신한다는 뜻이다. 성경에서 예수생명의 복음을 지적으로 확인하고, 정적으로 수용하고, 의지적으로 순종한다는 것이다. 예수생명이 약동하고 흘러가게 하기 위해서는 예수생명의 복음에 지정의(知情意) 전인(全人)으로 확신하고 체험해야 한다.
성경은 생명관(館) 설계도이다. 성경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원한 경륜(經綸)에 따라 생명의 집을 보여주지만, 성부는 주로 설계, 성자는 주로 완공, 성령은 주로 입주(入住)에 초점을 맞추신다. 성부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대로, 성자 하나님께서 삶과 죽음과 부활로 완공하시고, 성령께서 입주하게 하실 때에 예수생명을 체험하고 전달할 수 있다.
우리가 예수를 믿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자격이 없는 우리 죄인이 예수생명을 누리게 하신다. 성경은 예수생명의 은혜서(書)이다. 하나님께서 예수생명을 언약의 형식으로 약속하시고 성취하신다. 성경은 예수생명의 은혜언약이다.
예수생명의 은혜언약은 에덴동산 생명나무에서 시작해서 신천신지(新天新地) 생명나무로 완성된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창 2:9).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계 22:1-2).
인류의 첫째 대표(롬 5:12) 아담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하나님께 불복(不服)해서 생명나무 열매로 영생할 수 없었다.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사과 하나 따먹은 정도가 아니라 피조물이 창조자 하나님처럼 되려는 반역이고 불순종이다. 피조물의 위치를 지키지 않고 창조자 하나님께 반역한 아담과 하와는 타락한 상태에서 생명나무 열매를 따먹고 영생하지 못하게 되었다(창 3:22).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시고 ‘불 칼’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셨다(창 3:25).
인류의 둘째 대표(롬 5:15) 예수께서는 “여자의 후손”(창 3:15)으로 생명나무 길을 회복시키시려고 ‘불 칼’에 ‘잘리시는’(cut off)--“그리스도의 할례”(골 2:11)--십자가 저주를 당하셨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잘리시는’ 저주를 당하심으로 우리가 예수 안에서 천국에서 예수생명의 열매를 따먹게 하셨다. 도래된 천국에서 예수생명의 열매를 맛보고, 완성된 예수생명의 열매를 만끽하는 것이 천국 지복(至福)의 영생이다.
성경은 예수생명의 은혜언약이 아래와 같이 진행되는 것을 보여준다.
에덴동산(창 2:17; 3:15)→ 노아(창 9:12-17)→ 아브라함(창 12:1-3; 갈 3:14)→ 모세(출 20:1-17)→ 다윗(삼하 7:1-29)→ 예수(새 언약: 렘 31:31-34; 눅 22:19-20; 히 10:19-22).
성경은 예수생명의 은혜언약이다. 성경을 지적인 연구대상으로만 삼을 때에 예수생명의 핵심은 놓치고 신학과 목회의 껍데기만 붙잡는 오류를 범한다. 예수생명을 체험하고 전달하기 위해서는 성령을 통해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밀착접속 해서 예수생명의 은혜를 반드시 체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