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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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4.02.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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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박사 / 『하나님의 목회, 인간의 목회』 / 한국학술정보

“목회자는 소명에 따라 직분을 받고 사는 교인과 교역자 모두를 가리킨다. 다만 안수 여부에 따라 목회를 수행하는 영역과 책임, 권한이 다를 뿐이다.”

교회에 대한 각종 담론과 목회에 관련된 성공 지향적 제언이 난무한 시대, 신학박사이자 문화평론가 최성수 박사(AETA 소속 선교사)가 『하나님의 목회, 인간의 목회』 책(사진)을 펴냈다. 책에서는 목회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목사와 신학자, 목회 예비자인 신학생, 교회 직분자를 비롯해 일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 헌신하는 성도를 대상으로 이상적인 목회의 방향을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목회는 비단 목회자의 일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헌신하는 모든 성도를 포괄하는 일이다. 목회가 목사의 단독 사역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러한 목회를 그는 ‘하나님의 목회’라고 명명한다.

책은 탈 교회 시대에서 목회 비평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를 위해 교회의 건강에 해를 입히는 핵심 요인으로 △교역자의 윤리 △건강성을 상실한 교회 △교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목회 △교역자와 교인의 관계 △비신학적인 목회의 문제를 진단한다. 또 현시대의 탈 교회 현상과 목회를 비평하고 해결방법을 논의한다. 특히 교회를 건강하게 지탱하는 ‘다섯 기둥’(예배 교육 봉사 교제 선교)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교회의 다섯 기둥에 대해 교회 목회의 기존 개념을 심층적으로 재조명하면서도 조화와 균형을 강조한다. 책의 큰 강점은 한 가지 중요한 논지를 강조하기 위해 그 대척점의 다른 요소를 배제하거나 무시하기 보다 그것들이 어떻게 합력해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포용과 통섭의 지혜를 보여준다.

나아가 목회는 교역자와 평신도를 포함하는 교회 구성원 전체가 참여함으로 동역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단순히 인간의 유익을 도모하는 ‘인간의 목회’에 머물지 않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목회’를 지향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추천사를 전한 차정식 교수(한일장신대 신학과)는 “탄탄한 신학적 연단을 거치며, 이론과 현장의 경험을 두루 쌓아온 신학자의 역동적인 목회 비평의 교본이 탈교회 시대, 우왕좌왕하는 한국교회를 다시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광열 대표(인문지식소매점 구멍가게)는 “이 책은 목회의 기본기뿐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부분까지 담고 있어 고리타분하지 않다”며, “흔히 건축을 종합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목회도 그렇다. 예술이 기술에게 놀림당하는 시대에 목회를 아름다움에 목마른 이가 하는 거룩한 예술로 표현한 저자의 의지가 돋보인다”고 추천했다.

한편 저자 최성수 박사는 서강대(철학과)를 졸업하고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로 유학해 본 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적 학문이론을 연구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장신대, 연세대, 호신대, 한남대, 감신대 등에서 조직신학과 기독교 문화를 강의했고 한국문화선교연구원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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