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앞두고 라이프호프가 ‘생명의 꽃을 피우라’는 주제로 2024년 생명보듬캠페인을 전개한다.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조성돈, 이하 라이프호프)가 제13차 정기총회를 지난 15일 성락성결교회에서 열고 2024년 사업계획을 보고했다.
라이프호프는 사순절 기간 2월 15일부터 3월 31일 부활주일 전까지 생명보듬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교회 안의 자살유가족을 돕는 사역으로 100만원씩 열 가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1천만원 후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를 원하는 교회에 ‘생명살림키트’를 제공하며, 사순절 또는 부활절 헌금 일부를 후원하면 교회 내 자살유가족을 지원하는 비용으로 사용된다.
최근 교인들의 자살이 늘어나고 있어 교회 내 자살예방 교육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조성돈 대표는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나 사회만의 문제를 넘어 우리 모두가 동참해 예방하고 치유해야 할 중요한 관심과 주제”라며 “교회가 적극 이 문제에 참여해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평화와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제12회 생명보듬주일은 오는 9월 8일로 예정됐으며, ‘생명보듬주일 지키기’의 일환으로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운동이 전개된다. 한국교회를 대상으로는 공동기도문과 공동설교문, 청소년 설교문 및 영상자료가 제작 배포될 예정이다.
자살자 유가족 상담과 찾아가는 자살예방교육 사업은 상시로 이뤄진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온라인 상담과 전화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회에 필요한 교육과 특강, 프로그램 지원 등을 펼친다. 외부 사업으로는 서울시와 진행하는 ‘살(자) 사(랑하자) 프로젝트’.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하는 ‘자살유가족 돌봄프로젝트’ 등이 있다.
한편 이날 라이프호프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자살 사망자는 잠정치 1만2천57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696명에 비해 무려 18%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기준 자살·자해를 시도해 응급실에 내원한 건수는 총 4만3천268건이었다. 이 가운데 10대와 20대가 각각 7천540건, 1만2천432건으로 전체의 46%(1만9천972건)를 차지했다.
자해·자살을 시도한 10대는 2018년 인구 10만명당 95.0건에서 2022년 160.5건으로 5년간 68.9% 급증해 10~20대 청년층의 극단적 선택 시도자가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20대는 127.6건에서 190.8건으로 절반 가까이 상승했다.
조성돈 대표는 “사회적으로 자살 사망자가 늘어나고,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 상황에서 다시금 한국교회를 중심의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사역을 펼고자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수많은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신임이사로 김성태 목사(산본감리교회)가 임명됐으며, 그동안 여러 가지로 수고한 회원들을 격려했다. 장기근속으로 이신혜, 장기 후원으로 이미나, 장기 후원교회로 선린감리교회가 감사패를 받았으며 감사패로 노용찬 목사, 김종현 목사, 장철상 장로, 김종만 집사, 안양월드휴먼브리지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