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는 ‘영혼의 의사’,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겨야”
상태바
“목회자는 ‘영혼의 의사’,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겨야”
  • 이인창·김수연 기자 
  • 승인 2024.02.19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말씀과 기도로 소명에 응답하는 은혜의 현장

백석대 신대원, 지난 14~24일 ‘신입생 영성수련회’
신입생과 교수진 2주간 합숙하며 기도와 말씀통독
장종현 총장 “성령의 역사와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2주간이나 합숙하며 신대원 입학을 준비하는 신입생들을 위한 백석대 신대원만의 아름다운 전통이 올해도 계속됐다. 

미래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목회자를 길러내고 있는 백석대학교(총장:장종현 목사) 신학대학원(원장:임석순 목사)이 신입생 영성수련회를 개최했다. 새 학기를 앞둔 신대원 신입생들은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합숙하며 말씀과 기도로 훈련받는 시간을 보냈다. 

신입생들 곁에는 입학 후 강의실에서 직접 만날 교수들이 함께했다. 예비 신학생들은 성경 말씀을 통독하고 깊이 기도하고, 뜨겁게 찬양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에 푹 젖어 들었다. 신입생들은 백석대 신대원의 신학적 정체성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처음 접하고,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주창한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라는 정신을 이해하며 소명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백석대학교 총장 장종현 목사는 예비 목회자들에게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사역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신대원 3년 여정의 준비 훈련
예비 신학생들은 새벽기도로 시작해 저녁부흥집회에 참여하며 매일 새로운 은혜와 감격을 경험했다. 특히 낮에는 성경을 통독할 수 있었다. 2주 동안 성경을 일독하는 과정은 입학 전 또 하나의 성취감을 선물했다. 

2주 동안이지만 시간 계획은 촘촘하면서도 명료했다. 신입생들은 밤낮 기도회와 부흥집회에 참석해 통성으로 부르짖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통독하며 하나님과 더욱 깊이 만날 수 있었다.

집회마다 풍성한 말씀의 잔치였다. 신대원장 임석순 목사, 교목부총장 장동민 목사, 백석대 박찬호 교수, 서울백석대학교회 곽인섭 목사, 천안백석대학교회 공규석 목사 등이 강단에 올라 풍부한 목회 경험과 함께 신학의 본질,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말씀에 뿌리를 두고 나눴다. 

수련회 이튿날 말씀을 전한 신대원장 임석순 목사는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은 ‘영혼 구원’입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신학 공부로 바쁠지라도 ‘생명’을 살리는 일은 놓쳐선 안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쉽지 않은 목회의 길,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으며 기도로 끝까지 걸어가길 축원합니다.”

교목실은 수련회가 내실 있게 진행되고, 신입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 호텔 수준의 쾌적하고 깔끔한 백석생활관은 신입생들이 마음껏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교목실장 이춘길 교수는 “한국교회를 이끌 예비 목회자들이 신대원 3년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 사명과 비전을 확인하고, 백석의 신학적 정체성이자 뿌리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이해하는 자리”라며 “나아가 이들이 신학이라는 학문에만 얽매이지 않고, 기도와 말씀읽기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영성을 확보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영성수련회에 함께하는 신대원 교수들은 마지막 저녁집회에서 특별찬양으로 섬겼다

“말씀의 생명력을 체험하는 시간”
새 꿈을 안고 입학한 신학도들을 위해 숙소부터 식사와 간식까지 마음껏 베푼 백석대 신대원의 ‘섬김’은 두드러졌다. 신대원 선배들도 달려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봉사에 나서 감명을 안겼다.

영성수련회에서 안내를 맡은 신대원 원우회 이하영 예배선교국장은 “저 역시 새내기 시절 영성수련회를 아직 잊을 수 없다. 말씀이 생명력을 갖고 제 안에서 살아 움직임을 체험했다”며 “제가 먼저 맛본 은혜를 올해 신입생들도 맘껏 누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꺼이 봉사에 나섰다”고 귀뜸했다.

신대원 교수들은 이번 수련회에도 특별찬양으로 섬겼다. 예비 신입생들은 교수진이 단상에 오르자 환호성으로 맞이했다. 한목소리로 부르는 우렁찬 찬양에서 새 학기를 맞이하는 교수들의 감사와 기대가 묻어났다.

신대원 나상오 교수는 “학생들을 지도할 교수들의 책임과 사명도 무겁다. 학생들에게 바른 신학을 전하기 위해선, 교수들의 심령이 먼저 기도로 새롭게 변화되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갖고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신입생 정제욱 씨는 “숙소부터 예배당, 식당까지 곳곳에서 전방위적으로 봉사해준 선배들과 교수님들의 솔선수범이 인상 깊었다”며 “심령을 파고드는 설교를 들으면서, 그리스도의 빛을 발하는 영적 군사로서 소명을 되새겼다. 더불어 이 길을 함께 걸어갈 든든한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신입생 문성희 씨는 “영성과 지성, 인성을 두루 겸비한 최고의 교수님들과 같이 경건훈련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열정적인 찬양과 설교에 가슴이 뜨거워졌다”며 “본격적으로 신학을 시작하기 전, 기도와 말씀으로 영성을 무장하는 이 자리가 무척 귀하다. 동시에 ‘백석’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항상 성령의 인도에 주목해야”
매년 신입생 영성수련회의 절정은 백석학원 설립자이자 총장 장종현 목사의 말씀 선포에 있다. 올해 장종현 목사는 생명을 살리는 ‘영혼의 의사’로서 목회 소명을 끝까지 붙들어달라고 신입생들에게 당부했다. 

장종현 목사는 “성경을 학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는 학교, 영성이 깊은 교수들이 있는 학교, 기도성령운동으로 한국교회를 이끄는 백석총회와 함께하는 학교에 온 여러분을 환영한다”면서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사명의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현 목사는 2003년 복음주의신학회 국제학술포럼 당시 개혁주의 정신의 회복을 강조하며,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고 선언한 배경과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영이신 하나님을 학문으로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 신학은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입니다. 학문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성경을 알기 위해 학문이 필요한 것이지 학문을 위해 성경을 이용하는 일은 절대로 안 됩니다.”

장종현 목사는 올해 신입생들에게 성령의 역사와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한다고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장종현 목사는 “항상 주목해야 할 것은 성령이 제시하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다. 계산하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면 얼마든지 내 생각은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 고 조용기 원로목사, 온누리교회 고 하용조 목사, 사랑의교회 고 옥한흠 목사를 비롯해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를 성령에 순종하는 목회자의 모범으로 손꼽았다.

장종현 총장은 “교단과 교파는 다르지만, 목사님들은 평생 성령충만한 가운데 목회하셨고, 오직 성경만을 생명의 복음으로 선포한 성령의 사람들이었다. 특별히 이분들이 한 시대를 이끌어가는 영적 지도자일 수 있었던 이유는,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죽어가는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며 목회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장종현 목사는 백석신학 졸업 후 세계적인 교회를 일군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를 신학생들의 모범으로 재차 강조하면서 “신학교 다닐 때부터 방배동 뒷산에서 기도하며 성령충만을 사모했던 목사님이다. 백석학원에서 배운 개혁주의 신학에 기초해 예수님의 정신으로, 보혈의 능력에 의지해 기도성령운동으로 하나님 나라와 천국 복음을 전파했다”며 “말로만 믿는 것이 아니라 행위로서 열매를 맺는 목회, 성령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계산 없이 사역하는 목회자로 성장해 달라”고 격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