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국민생명 담보로 하는 의료계 집단행동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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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국민생명 담보로 하는 의료계 집단행동 반대”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4.02.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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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성명서 발표 … 단체행동 예고 의료계 비판
“의료진 존경 감사, 그러나 꼭 시행해야 할 중대사안”
백석대학교 장종현 총장
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

정부가 의대 정원을 2천 명 증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 단체 등 의료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충분한 의료 인력 확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큰 사안이지만, 의료계는 집단행동 움직임까지 보이며 반발 수위를 높여갈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5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정부 증원계획에 반대하는 단체행동 집회까지 예고했다.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장종현 목사, 사진)은 지난 1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한교총은 “의료 인력의 안정적 확보는 국가적 과제다. 정부가 장기적 안목으로 의사 수급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반대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소식에 한교총은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집단행동 철회를 요구했다.

한교총은 “정직하고 명예롭게 의술을 펼쳐온 대한민국 모든 의료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지금 의료 현실은 인력 부족으로 응급체계 마비, 비인기 진료과 기피 현상, 의사들의 과중한 업무와 피로 누적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현실을 직시했다.

실제로 대한민국 의사 수는 인구 1천명당 2.6명으로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현재 상황이 계속되면 2035년에는 1만 5천명에 달하는 의사가 부족해 국민 생명권이 더욱 위협받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한교총은 “의대 정원 확대는 역대 정부마다 논의해 왔지만, 의료계 집단반발로 미루어져 왔을 뿐 언젠가는 시행해야 할 국가적 중대 사안이다. 지역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공공의료를 확충하며 국민 건강권 보장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결정”이라면서 “정부의 합리적 판단을 적극 지지하며 국민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추진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한교총은 “의대 정원 확대를 시작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보건 의료정책 추진을 바란다”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밤낮 환자들을 돌봐온 전공의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다시 환자 곁으로 돌아가 생명 수호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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