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보살핌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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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보살핌이란 무엇일까?
  • 신지영 교수(백석대, 대한심리상담센터장)
  • 승인 2024.02.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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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교수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부부생활과 자녀양육' (30)
신지영 교수(백석대) / 대한심리상담센터장
신지영 교수(백석대) / 대한심리상담센터장

현대 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타인의 기준, 세상의 가치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간다. 저마다 가정 안에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가치 체계를 지켜나가려고 살아가고, 어떠한 집단에 들어가게 되면, 그 곳에서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간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문득 자신은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한 편으로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자신이 했던 역할에서, 관계 속에서 문제가 생기게 되면 여태까지 살아왔던 자신의 삶을 부정하기도 한다. 그러한 사람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당신과 관계된 세상에 잘 맞추고 적응하며 사느라 애썼다고, 그렇게 타인과 자신을 연결하고 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 너무나 수고했다고. 

그러나 무언가 외부 관계에만 귀기울여 살아가느라 한 쪽이 소홀히 되어 왔을 수도 있는 것이다. 칼 융은 인간의 정신적 발달에 있어서 자아가 페르소나로 외부 세상과 관계 맺는 것이 잘 이뤄졌다면 자기와의 관계도 잘 맺을 수 있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페르소나를 적절히 발달시킨다 해도 그의 내면을 돌보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심리적으로 자기 보살핌이라는 것은 자신과의 관계를 잘 맺는 것이라고 말하겠다. 우선 당신은 먼저 몸과 영혼이 함께 결합된 사람이다. 당신의 몸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작은 대화에서 비롯될 수 있다. 당신의 몸을 외부 세상의 기준에 맞추느라 혹사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당신의 마음의 공허와 두려움을 없애고 채우기 위해서 필요 이상의 음식을 먹으면서 몸 자체를 무의식이 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살펴보자. 

먼저 나 자신의 몸의 치유를 위해서는 자신이 몸에 가하고 있는 파괴적인 행동에 대한 의식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이미지화 하고 이렇게 질문해보다. 나는 왜 이렇게 몸을 대하고 있는가? 내가 달콤한 것을 찾는 것에는 어떤 마음이 있어서인가? 내 안에 텅 비워져 있는 마음은 무엇인가? 그것을 채우는 일이 먹는 것이었을까? 그 마음은 두려움인가? 과도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는 진정한 이유가 무엇일지 물어보라. 그것은 자신과의 대화이면서 자신의 몸과의 대화라고 상상하면서 말하는 것으로 가능할 것이다. 

나는 몸과의 대화로 자신의 마음과 만나는 것으로 예를 들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되고, 그것이 심리적으로 내면의 마음과 관계 맺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불편한 감정, 유혹의 순간이 찾아올 때,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그 불편한 감정, 유혹, 고통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마음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자신이 외부 세상에 적응하면서 성취한 것, 즉, 내가 무엇을 했고, 어떻게 보이고, 어떤 일을 수행해냈고 하는 것만이 당신 자신을 표현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은 내가 벌거벗은 현실에서 나 자신을 직면하게 될 수 밖에 없는 때에 시작된다. 매일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 자신의 내면과의 관계, 자기 보살핌이 시작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가치들은 무엇인가? 내 욕구는? 나 자신에게 진실한가? 나를 배신하고 있는가? 내 감정은 어떠한가? 진실하게 사랑하는가? 

대한심리상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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