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은 기후정의 실현 위한 ‘기후 총선’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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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은 기후정의 실현 위한 ‘기후 총선’ 돼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4.02.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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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총선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 성명 발표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후 총선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가 총선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들을 향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총선은 반드시 ‘기후총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네트워크는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21년에서 2030년까지의 10년을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곧 다가오는 22대 총선은 그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며 “기후위기 극복이 하나님 나라의 당위임을 고백하며 우리가 먼저 회개한다. 더불어 생태계가 처한 비극적 현실을 돌아보며 후보로 나설 모든 정치인들에게 요구할 바를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빙하기를 야기할 수도 있는 해류순환 붕괴가 빠르면 21세기 중반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그리고 지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9가지 시스템 중 6가지가 위험한계선을 이미 넘었다는 충격적인 연구가 발표됐다”며 “거대양당은 민생은 내팽개치고 극단적 대립만을 일삼고 있다. 이제 기후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그와 관련된 공약과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정당과 후보들에게 표를 주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 극복과 불평등 철폐를 위한 ‘기후정의 기본법’을 제정할 것 △재난 안전 체계를 마련해 누구도 기후재난으로 죽지 않는 안전한 삶의 권리를 보장할 것 △공공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탈핵, 탈석탄 및 노동자를 위한 ‘정의로운 전환법’을 제정할 것 △에너지, 주거, 교통, 노동, 농업, 먹거리, 여성, 보건, 교육 등 삶의 필수적인 영역의 공공성을 강화할 것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신공항 건설, 국립공원 개발 등 각종 개발 산업을 중단할 것 △생명을 죽이고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는 전쟁무기 지원과 방위산업을 중단할 것 △오염자 부담원칙에 따라 탄소다배출 기업과 부유층에 ‘탄소 소득세’를 부과할 것 등 7가지 요구를 제안했다.

네트워크는 “우리의 움직임이 지금은 세상의 어떤 것보다 더 작은 겨자씨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의 행동이 모여 큰 나무가 되고 숲이 될 것을 믿는다”며 “이번 총선 기간 위의 ‘7대 요구’를 알리고 투표 당일 ‘7대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와 정당에 소신투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네트워크에는 강경민 상임대표(평화통일연대), 구교형 이사장(성서한국), 김경호 목사(강남향린교회),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박경미 교수(이화여대 신학대학원장), 박득훈 목사(기후위기기독인연대 이사),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다.

교회와 단체 차원에서는 강남향린교회, 광교산울교회, 사랑누리교회, 서울제일교회, 새맘교회, 정의의느티나무숲교회, 종교개혁 오백주년 기념교회, 함께걷는교회, 숨탄것들의교회, 나드림교회, 기후위기기독인연대, 성서대전, 성서한국, 영성과실천, 토끼와거북, 한국그리스도교일치연합,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희년빚탕감상담소 등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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