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세사기 피해자 돕는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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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세사기 피해자 돕는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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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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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세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91채의 전세보증금 148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사건 이후  수도권 일대에서 전세사기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이달 초 안산에서 또다시 100억대 전세사기가 터졌다.  

이번 사건은 경기도 안산시의 도시형생활주택 147채가 무더기 경매에 넘어간 사건으로 피해자들은 보증금은커녕 원상복구 비용까지 떠안게 됐다. 

전세 사기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는 것은 가난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데 있다. 특히 처음 전세자금을 마련해 안정된 주거환경을 갖게 된 20~30대 청년들에게 집중되어 있어 가뜩이나 어려운 청년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사회적 문제는 교회와 별개가 아니다. 청년들, 사회 약자들의 고민은 교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이런 점에서 최근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웨슬리 봉사단이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예배를 드린 것은 고무적이다. 피해자의 상황에 공감하고 교회가 함께 해법을 찾겠다는 메시지는 자포자기에 빠진 피해자들에게 큰힘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윤실 청년희망재무사무소와 희년함께가 참여하는 네트워크에서는 전세사기 피해 채무조정 상담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전세 사기는 내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위로와 함께 부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성경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말씀하신다. 주변에 고통받는 이웃들이 많다. 그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교회의 역할이 시급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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